아름다운동행

사랑하는 보호자님께!

그레이스투l자경본
2025.03.24 12:03 | 조회 558

언니에게 받은 예쁜 꽃사진도 함께

사랑하는 보호자님께

암과 싸우는 환자만큼이나 곁에서 지켜보는 보호자도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예요.

걱정되면서도 내색하지 못하고, 지쳐도 힘을 내야 하는 보호자의 마음… 얼마나 버거울지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치료를 받으면서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이 저와 아이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 덕분이었어요.

너무 아플 때는 전화할 힘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와 하루에 한 번은 꼭 영상통화를 하려고 했어요.

그 시간이 저에게 큰 힘이 됐거든요.

그런데 가끔 보호자의 걱정 어린 말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이겨내야 해", "아프면 안 돼", "괜찮아?" ,"무조건 잘 먹어야해" ,"오늘은 뭐 먹었어?" 같은 말들이

응원의 의미라는 걸 알지만, 몸이 너무 아플 때는 그 말을 듣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어요.

대신 "오늘 하루 어땠어?", "조금이라도 편한 시간 있었어?"

같은 부드러운 질문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많아요.

그러니까, 보호자님도 너무 애쓰지 마세요. 완벽할 필요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때로는 따뜻한 눈빛과 손길이 어떤 말보다 더 큰 힘이 되니까요.

당신이 있어서 저는 버틸 수 있었어요.

그러니 보호자님도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챙겨주세요.

보호자가 건강하고 지치지 않는 게 환자에게도 가장 큰 힘이 된답니다. 우리, 함께 이겨내고 있어요. 그리고 보호자님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기적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지만, 보호자의 존재 자체가 환자에게는 가장 큰 희망이 됩니다.

오늘도 같이 걸어가요. 보호자님도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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