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폐전이,복막전이(긴글주의)

헌댁l대보
2025.03.28 19:08 | 조회 4.3k

요즘 동행에 안좋은 소식들로 인해 마음이 편하지 않아 글을 쓸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저희 남편의 이력은...

2020년 3월 대장암3기c 수술 (폐결절 추적관찰)

2020년 9월 폴폭스 12회 종료

2020년 11월 폐전이 수술 (예방항암×)

2021년 8월 복강내 재발 그리고 수술

2022년 2월 아바스틴 폴피리 12차 종료

2022년 10월 복막전이 종양감축술 (하이펙×)

이쯤 되면 예방항암이 필수지만 저와 남편은 수술불가일 상황을 대비하여 약을 아끼겠다며 예방항암을 거부 했습니다

오늘 수술후 만 2년 5개월 검진을 통과하고 왔어요~

흉부/복부/cea 다 좋다고~

사실 작년 중순쯤 케모포트를 빼자고 하셨지만 저희는 쫌만 더 가져 가겠다고 ㅎㅎㅎ

오늘도 케모포트 제거를 말씀 하셨지만 올 10월이 마지막 수술로부터 만3년째 되는 날이라 그때도 아무 이상 없으면 제거 하겠다고 했어요

저희는 아직 갈길이 멀어요...

3개월 인생이지만 언제 다시 재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4기니까요...

그래서 검진 통과 글 만큼은 쉽게 올리지 못하겠더라구요...혹시라도 실망 시켜 드릴까봐...

하지만 제가 동행에서 많은 도움과 응원 그리고 위로를 받아왔기에 저희의 발자취와 데이터를 남기는거 또한 동행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통과 소식 전해 드려요~

둘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남에 있는 도도브로스에 가서 저의 최애 메뉴 스키야키를 폭풍 흡입하고 왔어요^^

야아츠님께 좋은 소식 알려 드리고 싶어 주둥이가 근질근질 했는데 못뵙고 와서 아쉽...ㅜㅜ

어제 어느분의 보험관련 문의에 댓글을 달아 드렸더니 환자도 아닌 보호자 주제에 간병이나 하지 니가 먼데 보험 회사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하냐며 막 머라 하시더라구요 ㅎㅎ

어떤분들은 제 행동들이 과하거나 오지랖이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에게 동행은...

저희 남편을 살려준 곳이자 저를 살려준 곳이기도 해요...

사실 남편의 암진단 선고후 제가 먼저 한 일이 수면제 졸피뎀을 모으는거였어요...

행여라도 남편이 잘못되면 같이 따라 갈 준비부터 했었으니까요...

동행에 가입하기 전에 뭘 먹고 암이 나앗다더라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들러 붙기 시작했고 남편만 살릴수 있다면야 돈이 뭔 대수겠냐 싶어 몰래 검색도 해보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귀가 얇아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제가 처음부터 동행에 가입하길 천만다행이다 싶고 아름다운 동행 운영진 분들과 야아츠님의 투병 철학 덕분에 제가 길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잘 잡으며 여기까지 올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동행에 대한 애착과 감사함이 너무 큰 나머지 저도 모르게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를 비롯해 다시 한번 야아츠님과 운영진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연말에는 5년넘게 함께한 케모포트 제거 한다는 소식으로 찾아 뵐수 있기를...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동행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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