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막항암 +353) 도전 100회!!

피식l난본
2025.04.05 00:15 | 조회 761

작년에 표준 항암을 마친 후 호기롭게 맨발 걷기 100회 도전을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1~2번 열심히 다닌다고 다닌 것 같은데 15회로 마감찍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이모님을 기차역에 모셔다 드리려고 신랑이 오전에 휴가를 냈는데 배웅 없이 그냥 역에만 내려달라고 하셔서 붕 떠버린 시간...😅

10시도 안된 평일 오전시간에...뭘하지??

이 근방에 맨발걷기 최근에 개장했다는데 거기 가보자!!

그렇게 우리 부부는 매우 즉흥적으로 올해 들어 3번째.18회 맨발 걷기를 다녀왔어요. ㅋㅋ

오~ 새로 깔린 질 좋은 황토 좋아 ❤️

황토 풀장(?)도 만들어 뒀더라구요.

초입부분 계단에 물이 담긴 큰 펫트병을 보고 이건 뭐지?? 싶었는데... 아하!! 풀장에 물 뿌려서 젖은 황토를 만드는 목적으로 누군가가 가져다 뒀나봐요.

와이드핏 청바지 둘둘 말아 올리고는 열심히 밟아봅니다.

질척이는 황토를 맨발로 밟는 느낌은 음...생각보다 별로 좋진 않습니다. 😅 이렇게 질척이는 황토보다 촉촉하게 젖은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길을 걷는 느낌이 제일 좋아요.

하지만 아직 건조한 날씨탓에 마르다못해 쫙쫙 갈라졌어요.

출근 준비 복장에 구두까지 신고 나온 신랑은

맨발 걷기 가고싶단 말에 군말없이 함께 합니다.❤️

오빠는 내 덕에 같이 건강 식단해~맨발 걷기해~

오래 살거야 🤣 ㅋㅋㅋㅋㅋ

신랑은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늘 발바닥 아프단 소리 달고 다녔는데 저 따라서 맨발 걷기 하더니 발바닥 아픈게 훨씬 덜 하다고 하네요. 저는 체력이 좋아지고 비탈진 길을 걷다보니 빵댕이에 탄력이 생기더라구요.

항암후유증으로 발저린 증상도 맨발 걷기하면서 좋아졌어요. 무엇보다 기분전환에 최고입니다.

암에도 좋다니 좋겠죠?

좋아라. 좋아라 제발. 좋아야만한다!!🙏

대책없이 왔던탓에 세족장에서 발 씻고 봄바람 & 햇볕으로 자연 건조를 시킵니다. ㅋㅋㅋㅋㅋ

한가로운 일상에 큰 행복을 느낍니다.

건물주면 우리 매일 이렇게 다닐 수 있을텐데...😂

ㅋㅋㅋㅋㅋ 시덥잖은 농담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맨발걷기를 하게 될지 모르니 앞으로는 차에 수건가방을 늘 챙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맨발걷기를 하고도 남는 시간엔 뭘 해야 하나~ 계획없이 시작한 하루는 마음이 이끄는대로 근처 벚꽃 명소를 향합니다.

맨발 걷기코스를 다른 사람 1도 없이 전세내며 걸으면서

이상하다?? 아무리 평일 오전이라도 너무 한가한 거 아닌가?? 의아했었는데 여기 다 와 있더라구요. 🤣🤣🤣

작년...수술과 항암으로 병실 아님 집구석 신세를 면치못할적에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다른 까페 회원분이 홀로 여기저기 다니시며 올리시는 인증글에 대리만족을 하게 되더라구요. 감사하단 댓글을 남기니 제 상황을 모르시는데도 다음번에 보고싶은 것을 남겨주면 다녀오시겠노라 하셨고 단순한 인증 사진이 아닌 진짜 걸으면서 찍은 동영상 자전거를 타면서 찍은 동영상을 올려주셨는데 누워서 그 영상들을 보고 또 보면서 나도 빨리 나아 이렇게 다녀야겠다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지 모르는 동행분들과 함께 하고싶은 맘에 동영상을 찍어봤어요. 🙂

아프고 힘든 오늘을 이겨냈으니

꽃길을 걸을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합니다.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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