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30대, 40대 젊은 환자의 보호자 분들 소통할 수 있을까요

믿
믿어완치l췌보
2025.04.08 15:31 | 조회 2.4k

우선 희망적인 글이 아니라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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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환자이고 올해 39살이에요.

저는 35살이고 만4세 딸 하나 있어요.

​

작년 7월에 진단 받았는데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어떤 날은 희망으로 가득했다가 어떤 날은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서워요.

작년에 진단받을 땐 암이 교통사고보다 낫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글쎄요.

결과가 완치라면 교통사고보다 낫겠지만,

암은 환자고 보호자고 몸도 마음도 죽여버리는 악마네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지옥보다 고통스러워요.

​

아이가 있어 겨우 정신줄 잡고 있는데,

아침에 눈을 안 떴으면 좋겠는 날들이 많아져요.

심리상담센터 다니고 있지만 그 때 뿐이에요.

제 주변 친구, 지인들은 어린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고 돈 버느라 바쁘고 놀러다니느라 바빠요.

​

삶이 당연했던 때가 미친듯이 그리워요.

그래도 되는 나이잖아요..

그냥 당연한 삶에서 당연한 기쁨 슬픔 즐거움 고통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가다 나도 모르게 끝나는 삶이 복 받은 삶인것 같아요.

​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희 딸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자녀도 낳아보고 그런 경험도 하며 행복했으면 하는데

엄마인 제가 그 큰 날들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야하는데

그 마음으로 겨우 버티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과 소통이라도 하면 이 마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너무나 잘 알고 괜찮을까 싶은데 소통할 수 있는 창구나 방법이 있을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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