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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산 좋아하고 꽃 좋아하고
사람 좋아서 주변에 항상 북적북적
사실 엄마의 인생을 잘 이해못했지만
보통 평범한 인생은 아닌지라....
안 쓰러워서 그냥 말 잘들어 드리고
그런 정도였어요.
울 엄마 나이 서른 여덟에
갑자기 아부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으셔서 진단 두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언니 오빠 나 여동생 이렇게
아이가 넷이었던 우리 엄마는
서른 여덟의 과부가 되어서
죽어라고 우리들을 키우셨어요.
그리고 당신도 육십 초반에
유방암 진단을 받아 전이되어
세 번의 수술을 하시고
한쪽 가슴을 전절제까지 하셨지만
산에 다니는걸 멈추지 않으셨어요.
무슨 심마니도 아니시면서...
그렇게 다니는거 좋아하시는 양반이
넘어지며 고관절이 부러진 후
허리도 부러지고... 결국 치매까지 오셔서
요양병원에 8년 꽉 채워 계시다.
결국은 돌아가셨어요.
전 닮지 않으려고 했는데
산 좋아하고 걷는거 좋아하고
저도 암환자가 되어 버렸지만
엄마처럼 즐거운 암환자가 되었어요.
다 잘 먹고 잘 웃고 잘 살아가는
즐거운 인생입니다.
엄마처럼 암으로 아플까봐
암보험 잘 들어놔서 다행이었고요.
엄마 병수발로 이십년 넘게
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엄마 많이 안 보고싶을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보고싶어서
여기에 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