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찌마 입니다
이번 벚꽂철에 계룡산을 찿아 갔습니다
봄엔 동학사 가을은 갑사라 해서 동학사로ᆢ
아침 8시30분에 동학사 주차장 도착
코스는 남매탑 지나 삼불봉 오르내리고 관음봉 찍고
하산 약 10킬로 미터 8 시간 잡습니다
중상급 난이도로 코스가 쉽지 않습니다
난이도가 붉은색과 검은색 입니다
일주문 통과하며 힘들면 삼불봉만 보고 내려 오리라
생각합니다
계룡산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입니다
이번에 계룡산을 선택한 이유는 조만간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기위한 전지 훈련입니다
계룡산의 너덜 돌 계단은 소백산의 끝없는 돌길과
지리산의 백무동이나 설악산 오색코스와 비벼볼만 합니다
이런 길로 본격시작
남매탑 까지는 뷰가 없습니다
이게 필요한 계절이 왔습니다
해발 537 미터 정도 오르면 많이 오른듯 하나
계룡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출발점이 다른곳에서 오른 사람들이 합류하는 지점
쉬면서 영어공부ㆍ
쉬엄수엄 오를수 있는 구간은 없습니다
경사도가 5ㅡ7정도ᆢ
경사도 7정도는 지옥을 맛보는 겁니다
삼불봉만 가면 힘든건 반정도 했다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끝을 바라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왜 하는거지?
남매탑에서 기력을 점검하고 삼불봉 쉼터에서 뭘좀
먹기로 합니다
선함 마음으로 계룡산은 어렵습니다
선함은 미덕이 아니라 지금은 약점 입니다
자연에는 인의가 없습니다
자연은 필요할땐 악을 갖고 대처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힘들어도 위험구간을 빨리 벗어납니다
암릉 너덜길이 끝나면 이제 계단길이 기다립니다
그러다 다시 내려가기를 서너번 ᆢ
여기서 맛이 갑니다
계단 구간마다 친절히 숫자가 적혀있어서 30걸음 마다 멈추며 페이스 조절 합니다
오늘 오를 계단수가 2천계 정도 되려나ᆢ
비로소 뷰가 ᆢ
오늘 저산을 다 갈겁니다
목적지 관음봉
중간 기착 삼불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영어공부와 식사를 합니다
먼저 동학사 벚꽃 부터 소개합니다
봉우리가 멋진게 3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그거 다 오르 내리는 개 빡센 길
그다음 융가스 같은 비탈 능선길ㆍ
여기서 하산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점심을 먹어야 겠습니다
알프스 산장에서 먹는 퐁듀가 이것만 하겠습니까?
이거 하나 먹으려면 준비가 많습니다ㆍ
베낭 무게가 부담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고하고 짐진 내 자신에 베푸는 선물입니다
산에서 설레임은 마음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커피 한잔으로 힘듬을 리셋 합니다
인증샷 하고
갈길이 머니 다시 일어납니다
돌아다 봅니다
저기를 거쳐온겁니다
아직 세개 더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창조된 계룡산을 오늘 여기저기 거치는
운명을 만났습니다
힘든길 이지만 계룡산의 운명의 여신은 지배 당하는 자에겐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운명은 강물과 같아서 잔잔할때 대비 하지 않으면
언젠가 범람하여 모든걸 휩쓸어 갑니다
설악산 공룡능산이나 지리산 화대종주는 미리 연습이 필요합니다ㆍ
자연 앞에서는 누가 누굴 도와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준비없는 자에겐 운명은 가혹합니다
계룡산 운명의 여신은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에게
자신의 품을 내주고 그의 손에 환희를 안겨 주리라
믿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한계가 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산신령이 제일 많은 산입니다
이제 힘든 상황이 극한에 다다릅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아ᆢ 진짜 개 멋있다!
자주 쉬면서 ᆢ
사진 찍는 순간마져 감격 스럽습니다
힘든것도 리셋되는 순간ᆢ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런곳에 살아남은 소나무는 계룡산 여신의 분제
봉봉이 솟은 산 봉오리는 계룡산 산신령의 놀이터
계룡산 능선길은 영남 알프스나 오서산 능선하고 성질이 다릅니다 융가스 비탈능선 이나 차마고도길 같은 경건함이 있습니다
아ᆢ저건 계룡(갑사)저수지 고딩 산악부시절 계룡산 훈련 왔다가 저기서 낚시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ㆍ
많이 가까워 집니다
요 봉우리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전진 앞으로ᆢ
이제 고독해 집니다
오늘 고독은 계룡산 여신을 만나며 회복 할 것 입니다
아ᆢ저기만 오르면 오늘 미션은 마무리 될듯ᆢ
수많은 돌 너덜길과 계단에 이제 도가니가 맛이 갑니다
오늘도 무릎 보호대를 놓고 왔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계룡산 여신에게 빌리면 됩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여기서 멈출수 없다는
이은상의 글을 떠올리며 전진합니다
노산이은상은 예전에 대한 산악회도 회장역임한 시인
외우세요^^
노산 선생의 설악산 구조활동 당시ᆢ
거의 다 와습니다
눈앞에 있는듯 해도 여러 봉우리를 오르 내리고 휘감고
오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힘들면 쉬는거지ᆢ
내려갈일이 걱정입니다
하지만 올라갈땐 그런 걱정 하지 말라는 선친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이제 이 구간만 오르면 정말 끝
이건 내려갈 코스
마지막 천국의계단
관음봉은 월악산 제비봉 계단보다 보폭이 크고 경사가 큽니다 세배정도 빡셉니다
마지막 도가니 반납
이제 마지막 444 계단 남았습니다
쉬면서 뒤돌아보니 저 산들을 지나온게 뿌듯 합니다
내려갈땐 행글라이더 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계룡산 여신의 등에 업혀 날아 가고 픕니다
올라온 계단 뒤돌아봅니다
다행히 여기서는 추월 안당합니다ㆍ
추월도 매너와 배려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정상석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영어공부를 통과해야 하산할 수 있습니다
계룡산 여신은 오늘 저에게 삼불봉과 관음봉 정상을
허락했습니다
환타지한 감정으로 환타를 마십니다
한참을 쉬다 하산을 준비합니다
2시간 30분 예정합니다
하산 중간에 은선폭포가 마지막 감흥을 줍니다
신선들이 놀았다는ᆢ
은선폭포에서 계룡산 여신과 작별합니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고 가도가도 끝없는 계단 ᆢ
동학사 코스는 계단지옥이고 삼불봉 코스는 너덜길 지옥
여기로 올라오는건 관음봉만 찍고 내려가는분들 이용
끝난줄 알았는데 하산길에도 오르막이 있네요
역시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검정색 코스로 종합영어를 했습니다^^
두시간 내려오니 동학사에서 웰컴 불경소리가 나옵니다
이제 남은건 주차장 까지 30분
죽으라는 법 없습니다
때 맞춰 화장실ᆢ
화장실 굿 음악이 나옵니다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나오며 웰컴 합니다
10 시간 만에 화장에서 몽키빠나나 같은 실한 놈을
투척하고 나옵니다^^
오늘 내안에 있는 디톡스를 다 제거했습니다
등산 10시간 중 휴식 2시간 정도
운전 2시간 ᆢ 러닝타임 12시간
계룡산을 온전히 즐기시려면 한가지 봉만 다녀 오세요
10km 미터는 어느 산 이나 힘듭니다
그래도 다녀 오실 분은 해 보세요
(나만 당할순 없다)^^
벚꽃을 보며 돌아오는 길은 고독 합니다
나도 오늘은 축제 현장에서 홍어무침과 훈제 돼지고기에
막걸리 한잔 하고싶다ᆢ
적당한 펜션이나 모텔에서 한잔하고 자고 갈까?
고독을 견디는 것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에서 다 잡은 마음이 밑에서는 흔들립니다ㆍ
다음주는 병원소환이 있어서 입원검사를 하니 참자ᆢ
그러고 보니 장루복원 1년이 되어 갑니다
아만자가 되고 마음의 상처도 있었고 몸의 대한
절망감은 하나하나 스스로 치유 해 가는데
쉽지가 않습니다ㆍ
지금 어느 만치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의 파동을 말없는 기대로 이어 갈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무찌마 김승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