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달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2019년에 제가 건강검진 해드리고 나서 아무 이상 없다고 들어서 인지 본인 건강에 아주 자부심을 느끼셨고요.
중간 중간 엄마 지인 분들 암 투병 소식도 있었고 그런 얘기를 너무 남 얘기 인것 마냥 하시고 제가 위대장내시경 검진차 해라. 해라 몇번을 얘기 했고 부인과 검진도 몇년동안 한번도 안가셔서 제가 예약도 해드렸는데 가서 뭘 할지 모르겠다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셨고요. 딸로서 답답해 미치겠어서 엄마랑 시간 맞춰 끌고 부인과 외과 검진 하니 물혹이 있다 하고 추적 검사 6개월 있다 오라 했는데도 엄마는 그냥 크게 신경 안쓰셨고요.
제가 6개월 지났으니 가보라고 난리치면 암 아니라는데 왜그러냐며… 대화하다가 종종 답답해 미칠때 있었습니다.
져는 자식으로서 부모님 덕 기대 않고 서로 피해 안주고 그냥 건강하시기만 바래왔습니다…
제가 늘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두달전 위대장내시경 하다가 의사가 암 조짐이 있다 하셔서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와라 하셨는데 무슨 자부심으로 본인은 암 아닐거다 암이면 벌써 연락 왔다는 둥… 딸로서 듣기에는 답답한 소리입니다.
암 진단 받으시고 속으로 엄마가 무지 원망 됬습니다.
작년에도 제가 9월에 건강검진 같이 하자 했는데 본인은 지금 하면 안되고 몇달 뒤에 한다고 예약 다 했는데
집에 대장약도 배송 다 왔는데 미루더니…
답답한 맘이 한가득입니다.
후회도 많고요 어떻게든 엄마를 끌고 병원에 데려갈걸 하는 후회 가득에 ..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 합니다.
엄마에 대한 원망 동시에 후회 그때 병원검진 못데려간 죄책감앞으로 긴 치료과정에서의 막막함 저라도 긍정적 이여야 하는데 가끔 멘탈이 흔들리네요.
엄마 본인 당사자는 더 맘이 심난할텐데요..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 감정을 금요일 수술 위해 내일 입원하는 엄마한테 오늘 아침 분출했습니다 ㅜㅜ
토마토가 암 치료에 좋다해서 매일 엄마가 토마토 스프를 드시는데요. 오늘 아침 보니 얼마 드시지 않고 버리신 흔적을 보니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엄마 섭생 하시라고 좋은 토마토 떨어지지 않게 주문 해드리고 식재료 드시는거 여러가지 다 챙겨드리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드시라고 해놓는거를 조금 드시다 버리신거 보고 순간 너무 화가나서 엄마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한소리 했어요…
돈 많고 시간 많아서 이런거 다 해드리는줄 아냐고
안먹으면 나 먹게 냅두던가 아까운 음식 왜 버리냐고
엄마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
보호자로서 제가 해드리는 음식이나 식재료가 엄마 건강에 직접 영향을 끼치니 심리적인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그간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은거 그냥 내뱉었네요.
그냥 참을걸..
곧 수술 하는 엄마 때문에 어제 오늘 복잡미묘한 감정 +
제 삶도 버거운데 엄마 보호자까지 할라니 넘 버거워서 익명이라 넋두리 해보았습니다.
따끔한 훈계 혹은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