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Happy Easter!!

야아츠lYaatsl위본
2025.04.20 15:45 | 조회 1.7k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수 없느니라

올해 부활절은... 참 특별하게 다가온다.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안면마비.

벌써 3주째 병원이다.

말하는 것도 어색하고,

웃는 것도 조심스럽다.

하루하루가 참 낯설다.

문득, 믿음 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믿는다는 건 뭘까.

부활을 믿는다는 건, 어떤 걸까.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병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은 이제 따뜻하다.

그날은 이상하게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자꾸 생각났다.

외롭고,

버림받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 길을

혼자 걸어가셨던 예수님.

그래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붙드셨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하셨다.

절망을 넘어, 생명으로.

사실 나는 매년 고난주간이 되면

월요일부터 성금요일 저녁까지 금식했다.

배고픔도, 불편함도 견디며

예수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올해는,

입원과 치료로 인해 꾸역꾸역 밥을 입에 밀어넣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쉽고 속상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는 올해,

다른 방식으로 나를 부르고 계셨다.

몸을 눕혀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에서

그저 ‘기다리며’ 교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다.

신앙은 내가 노력해서 붙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놓지 않으시는 거였구나.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장 3-4절)

후후님,

호들뭉치님,

감사와축복님...

그분들이 전이나 재발 소견을 받았을 때

나는 주님께 원망하듯 기도했었다.

"왜요, 주님. 왜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왜 치유의 증거로 세우지 않으십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말 떼쓰듯 기도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오바하지 마.

내가 예비한 바가 있어.

나서지 마."

이번에도 감사와축복님에게

뜻밖의 수술 기회가 열린 걸 보면서,

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구나..

그런데...

정작 내게 병이 오니까

감히 대들지 못하겠더라.

그저 조용히

"주님, 뜻대로 하세요."

그렇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난주간 금식을 못하는 것도,

입원이라는 멈춤도,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였다.

이런 시간 덕분에

15년간 아름다운동행을 지켜오면서

부득 불 회원들과 유지했던 거리와 벽이

그 벽 너머에 있었던 따뜻한 마음들을

다시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환우들과 더 가까이,

주님의 향기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은,

서울 근교에 작은 예배당을 세워

환자와 보호자, 유가족들을 품고 위로하는

사역을 해보면 어떠니? 라는 마음을 주신다.

부활절은...

죽음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장 25-26절)

지금 잠시 멈춰 있지만,

다시 걸어가리라..

많은 동행들과 함께..

반드시.

주님께서 먼저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나도, 우리도.

이 부활절,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새 힘이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주님,

오늘도 당신을 바라보며 한 걸음 내딛습니다.

깊은 절망의 수렁 가운데

주님께 닿을 수 없던 우리

어둔 밤 중에 하늘을 향해

주의 이름 나 부를 때

어둠을 뚫고 오신 주 사랑

나의 절망 거두셨네

주님의 공로 다 이루셨네

주 예수 나의 산 소망

그 누가 주의 자비를 다 알아

한 없는 은혜 측량할까?

영광을 떠나 이 땅에 오신

죄가 되신 구주 예수

주의 십자가 내게 말하네

영원히 난 용납됐네

아름다우신 왕 나는 주의 것

그리스도 나의 산 소망

할렐루야 주를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자유케 하셨도다

죄의 저주 끊으신 주께 구원 있도다

주 예수 나의 산 소망

언약된 아침 장사된 몸에

부활의 호흡 시작됐네

유다의 사자 위엄찬 선포

사망이 무너졌도다

이제 사망은 무덤이 더는

우리를 주장할 수 없네

유다의 사자 위엄찬 포효

사망이 무너졌도다

주 예수 승리하셨네

그리스도 나의 산 소망

당신은 나의 산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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