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요 며칠이 지옥 같았어요..

극복이사랑ㅣ췌본
2025.04.23 21:54 | 조회 6.1k

지난 토요일엔 작은 빙수 하나 먹고난 후 좌측 하복부가 단단해지면서 올록볼록 가스가 차고 속이 답답, 너무 힘들어서 억지 구토 하는데도 차도가 없어 결국 새벽에 응급실행..진통제랑 소화촉진제 맞고 돌아와 겨우 회복했어요.

일욜 하루 괜찮다 싶어 아이랑 약속한 갯벌체험 다녀왔고, 다음 날인 월요일에 지인이 준 연한 상추가 너무 맛있어 보여 쌈장 넣고 몇 점 싸먹었더니 저녁부터 또 속이 뒤틀려 구토 유도했더니만 결국 담즙까지 나오고 진정..

그리고 어제는 3주만에 항암 다녀오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오후 늦게부터 속이 쓰리고 자꾸 구역감이 올라오더니 결국 칫솔질 하니 위액인지 담즙인지 와르르 쏟아지더라구요. 이런 부작용은 또 첨인지라 당황..

약을 먹어도 소용없고, 숨만 쉬어도 속이 너무 쓰려 검색해보니 역류성식도염의 모든 증상과 똑같더군요.

밤새 한 숨도 못 자고, 날만 새길 기다리며 5:30에 오픈하는 내과엘 가서, 저 좀 살려달라며 위내시경검사를 요청했어요.

그 결과, 위는 깨끗하대요. 불과 2년전쯤 중입자 가기 위해 내시경 찍어오래서 찍었을때만 해도, 위침윤으로 인해 위 내벽이 췌장암에 눌려 올록볼록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사라졌어요..

그러면 뭘 하나요..이후 복막전이로 인해 이렇게 고생하게 될 줄 꿈에도 상상 못 했거든요 ㅜㅜ

암튼 내시경 결과를 듣는데, 위에서 십이지장 넘어가는 곳이 담즙으로 꽉 막혀서 마치 하수도 막힌 것 마냥 초록물로 가득 차 있더라구요. 담즙은 제가 구토를 억지로 유발해서 올라온거고..평소라면 그 곳에 음식물들이 정체되어 있어서 소화가 안 되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소식하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는데..지금도 강제 소식 중인데 얼마나 더 소식을 해야할까요.. 이 와중 몸무게는 인생 최저 39-40키로를 왔다갔다 하는데😭

아무래도 지난 번 대장절제 당시 복강경으로 인체탐험 한 결과, 간 쪽 복막에도 암세포가 보인다고 했는데..그것들이 위에서 십이지장 가는 길목을 꽉 압박중인가봐요.

다행히 아직까지 통증은 없어서 딱히 진통제는 먹지 않는데, 이렇게 음식물 섭취 후 거의 격일로 속이 뒤집어지고 구역감이 올라오는게..이건 뭐 진통제로 잡히는 것도 아니고 통증 보다 더 힘들고 무섭네요.

이와중 영리한 인스타 녀석..어찌 알고 알고리즘으로 스위스 안락사 글을 저에게 안겨주더라구요?

생각했던 것 보다 비용도 얼마 안 들고..급호감

더욱이 엊저녁엔 숨만 쉬어도 속이 너무 쓰려서..그냥 빨리 스위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비몽사몽 중 들면서, 남편이랑 가면 남편 혼자 귀국할때 엄청 슬플 것 같아..지인 중 누구랑 같이 스위스 가지? 일등석 항공권에 식사 및 숙소 제공! 귀국일은 자유! 구체적인 조건까지 생각을 다 했네요. 🫢

요새들어 자주 속이 뒤틀리고 나면 마음이 많이 약해지네요.

정말 속만 멀쩡하면 통증도 없고 더할나위 없는데..

해결책도 없고 망연자실 입니다.

긴 넋두리 주절주절 했어요

이해해주세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1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