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중 했던 운동

엠씨l난본
2025.04.30 13:33 | 조회 1.4k

안녕하세요, 항암하면서 카페 글 보면서 도움도 받고 용기도 받아서,

저는 어떻게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운동에 관한 글을 씁니다.

저는 40대 후반, 50대 초반입니다.

나이 기준이 3개라서 어떤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서 나이가 달라집니다^^

저는 지난 10월 11일 건국대 병원에서 수술을 했고요,

10월에 바로 항암을 시작해서 2월 중순에 6차로 항암을 끝냈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한테 주의 사항을 많이 들었어요.

잠을 많이 자야 하고, 음식은 날 것, 매운 것 먹으면 안되고,

절대 넘어지면 안되고, 몸에 상처나면 안되고, 감기 걸리면 안되고...

많은 분들이 겪었든 초반에 겁을 많이 먹었습니다.

무엇이던 조심했습니다.

저는 수술 전 주 5회 운동을 즐기던 여성입니다.

주 2~3회 풋살을 했었고, 주 2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겼습니다.

사실 골프는 운동으로 치지 않는데, 골프도 주 2회 정도 연습했었고요.

항암 초기에는 아무런 운동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걷기 정도만 해라 하셔서, 초반에는 걷기만 했었어요.

항암 2차, 3차 횟수를 거듭하면서 몸도 점차 적응이 되어갔고,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조금씩 시작해봤어요.

저는 평소에 운동을 워낙 좋아하고 주기적으로 했던 사람이라서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닙니다.

항암중에도 이런 운동을 할 수 있구나...정도로만 참고해주세요.

1. 웨이트

무게를 치는 웨이트는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요.

3kg 덤벨을 가지고하는 풀바디 웨이트 정도는 할 만 했습니다.

바디 웨이트도 가끔 했는데, 항암하고 일주일은 못했고 (몸이 너무 아파서...)

2주차, 3주차에 진행이 가능했었습니다.

2. 풋살

풋살이 작은 구장에서 하는 경기라 쉬워보일 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견해는 축구보다 체력이 더 많이 소모됩니다.

방향 전환이 많고, 상대가 있는 운동이라 아주 위험합니다.

볼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기술 레슨을 받았고, 연습 게임을 할 때는 빠졌습니다.

부딪히면 답이 없습니다...

3. 스키

의사 선생님이 절대 감기에 걸리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귀와 목, 코, 입을 아주 단단히 틀어막고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두 번 스키장에 갔습니다.

원래 타던 코스보다 난이도를 낮춰서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속도도 70% 정도로 하여 즐겼습니다.

절대 넘어지면 안됩니다.

4. 골프

어깨에 살이 없어서, 케모포트 때문에 늘 어깨가 멍들어있었고,

계속 걸리적 거려서, 골프는 한 두 번 쳐보고, 휴식 신청을 했어요.

항암 끝나고,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여전히 케모포트가 걸리적 거려서, 쉽지는 않습니다.

치던 거리만큼 욕심내면 안됩니다.

그저 스윙 감각만 유지하는 목표로 하면 치료중에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배드민턴

배드민턴 동호회 생활을 했어서, 격하게 배드민턴을 칩니다.

스윙시에 골프보다는 케모포트에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역시나 치료전처럼 치면 안되고, 활력소라고 생각하시고, 즐기시면 됩니다.

항암끝나고, 2개월이 지난 지금, 스키를 빼고 네 가지 운동을 여전히 즐기고 있습니다.

운동을 사랑하시는 분들,

항암 끝났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아주 천천히 컨디션 끌어올리면서 운동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전같지 않아서 아주 답답하거든요.)

항암중이신 분들도 산책즐기시면서 조금씩 운동하시다 보면

어느새 항암이 끝나있을 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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