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관련 조언부탁드립니다!!

힘을줘l전보
2025.05.03 12:55 | 조회 1.2k

안녕하세요.

긴 글이지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버지는 오랫동안 신장투석을 받아오셨고, 현재는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어 투병 중이십니다.

청각장애가 있으셔서 의사소통이 어렵고, 혼자 생활하고 계십니다.

사실 2022년부터 허벅지 쪽에 통증을 호소하셨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제때 받지 못했고, 동생과 함께 한의원이나 정형외과만 다니다가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2023년에야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직검사 후 골반과 허리 통증이 시작됐지만, 주사와 약 처방을 받으며 1년 정도는 비교적 무탈하게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다시 통증이 심해졌고, 약을 바꾸어도 효과가 없어 최근에는 펜타닐 패치까지 쓰고 계십니다. 한동안 괜찮으셨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2차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며칠 전 외래 진료에서는 진통제 양을 늘리면서 이제는 항암치료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아버지가 투석 중이셨기에 항암치료를 버티지 못할 거라며 아예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셨는데… 이제는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항암치료 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겪어보지 않아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ㅜㅜ

아버지는 의사소통이 쉽지 않으시고, 글로 적어도 이해가 어려우신 분입니다. 그래서 항상 누군가가 병원에 함께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동생이 함께 해왔지만, 직장 문제로 자주 빠지는 게 어렵다고 하고,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2주마다 병원에 가야하니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지를 저희 집(경기도)으로 모셔와 병원을 서울 쪽으로 옮겨 치료를 함께 받게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병원 동행은 제가 아이들 없는 시간에 할 수 있지만, 세 아이를 키우며 간병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아버지를 서운하지 않게 돌볼 수 있을지 많이 두렵습니다.

항암치료에 대한 고민도 큽니다.

이미 몸이 많이 약하신데 항암까지 받으면 더 힘들어지시는 건 아닐지, 과연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아버지 형제분들은 “힘들게 하지 말자”고 하세요.

그런데 지금 통증도 너무 심하고, 언제 또 급격히 상태가 나빠질지 몰라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결정은 제 몫이겠지만, 혼자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이 시점에서 항암치료를 선택하는 게 맞는 걸까요?

그리고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중인데 서울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환우분, 보호자분 모두 무탈한 연휴보내시기 바라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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