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 새벽 4시, 어머니께서 좋은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엽산 수용체 알파 임상으로 정말 난소암이 완치될 수 있지 않을까 큰 기대를 했지만,
올해 2월 28일, 재발 확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슬픈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9월부터 1월까지의 5개월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도 다니시고,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드셨습니다.
그 시기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부분 장폐색이 반복되면서, 저희는 항암을 포기하고
완화 치료(호스피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인천 국제성모병원에서 약 5주, 인천 길병원에서 약 3주 정도 머무르셨습니다.
장폐색으로 인한 큰 통증은 없으셨고, 콧줄도 며칠 만에 제거하셨으며,
구토 증상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2개월 넘게 금식을 하셨지만, 그나마 물은 어느 정도 드실 수 있었습니다.
다만 3주 전부터는 물도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어머니께서 비교적 멀쩡하실 때 호스피스에 입원하셨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불편함 없이 안정적인 병원 생활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호스피스를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통증 없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의사, 간호사, 여사님들이 정말 친절하게 돌봐주셨습니다.
목욕, 발 마사지, 음악 치료, 만들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많이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호스피스를 고민하신다면, 저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집에서는 통증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호스피스는 통증 조절, 진심 어린 돌봄,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 인천가족공원에서 평안히 쉬고 계십니다.
이 글을 적을지 말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호스피스를 두고 깊이 고민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언젠가 저희처럼 같은 상황을 마주하셨을 때,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다면 선택을 더 편하게 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