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인생의 전지훈현

무
무찌마l직본
2025.05.20 21:04 | 조회 407

5월도 하순으로 갑니다

뭔가 하나 열심하다 보니 ᆢ

​

엊그제 ᆢ 생일이었던걸 잊었습니다 ㆍ

잊고 지나갔습니다

몇개의 문자와 택배가 와서 알았습니다

아직은 금방 죽을게 아니니 생일 같은건 중요치 않습니다

지금 머리속엔 생일 그딴게 문제가 아닙니다

​

이제 한달후면 계흭한 설악산 공룡능선 20 여킬로와

지리산 백무동 연화선경 한신계곡 한바퀴 15키로

이 두가지를 하려면 처참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두달동안 태조산에서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심박수 조정을 해왔는데 ᆢ 이제 주사위 던질날이 다가옵니다

그 미션을 완수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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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체중 5ㅡ8 킬로 다운 하지 않으면 힘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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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안빠지는건 저녁에 뭘 자꾸 먹어서 겠지요

​

오늘은 아산의 배방쪽에 있는 설화산

에서 깔딱고개 극복훈련을 했습니다

얕은산 이지만 처음부터 자비가 없는산

시작과 끝이 경사도가 죽입니다

경사도란

제가 정한 기준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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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10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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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평지

2에서 4정도는 대화하며 보행가능 숨은 차지만 불편하지 않음

(동네뒷산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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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 5ㅡ6은 숨차고 체력손실과 허벅지 뻐근함

어떤산이던 다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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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 7은 지옥을 경험하는 언덕

호흡거칠고 쉬어가며 가야함

(지리산 백무동코스)

​

경사도 8은

대화불가 ᆢ 한걸음 마다 쉬어 가야함

(설악산 봉정암 마지막 600m )

오늘 설화산 일부구간 입니다

​

경사도 9ㅡ10 은 끝판왕

(설악산 희운각에서 소청가는길)

검정색 구간은 연습이나 경험없이 가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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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도는 어느산이나 다 믹스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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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은 15ㅡ20시간 산행을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할것이냐 당일 할것이냐 결정해야합니다ㆍ

일단 능선에 들어서면 6ㅡ7시간 저런길을 가야합니다

문제는 중간에 대피하거나 빠질곳이 없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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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ㅡ30년전 패스했지만 이제 더 늙기전에 죽기전에

한번 더 해 보고 싶습니다ㆍ

아카시아가 다 떨어져서 이젠 땅에서 향기가 납니다

화무는 십일홍 ᆢ

여기부터 백무동코스와 비벼볼만 합니다ㆍ

경사도 7정도

쉴곳도 없고 그냥 발끝만보고 가야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풀을 베는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답니다ㆍ

젊름발이 거북이가 반걸음씩 더디게 가도 쉬지않고 가면 천리를 간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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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보불휴파별천리

( 蹞 步不休跛鼈千里)

우리도 더디게 낫더라도 꼭 목적 한바ᆢ

이루시고 치유가 되시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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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몇해전 산불이 났었습니다

​

죽은나무와 살아남은 나무가 공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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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스스로 치유하지만 인간을 탓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헛투로 아는 인간은 자연의 혜택에서 제외 될것입니다

이쪽 낭떠러지는 채석장 이었습니다

예전에 온양은 석재가 유명했습니다

딱 요구간 짧게 휴식을 주는 구간

휴지 꺼내기 귀찮아 나뭇잎으로 코를 풀었는데ᆢ

젠장ᆢ무슨풀인지 털까시가 있어 코가 까칠합니다ᆢ

아직도 가시가 박힘^^

처음으로 나타난 쉴터

오늘 유일한 카렌시아입니다

정상에서는 그늘이 없어서 하산시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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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은 헝그리 합니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립도 아니고

배방읍ᆢ읍립인가?

딱 여기 말고 벤치는 사치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오색코스의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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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심장을 터지게 하다

이제 정상 500 m 앞두고는 설악산 희운각 대피소에서

소청가는길 안 부럽습니다ㆍ경사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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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를 선택한 이유가 이런 트레이닝이 필요해서 입니다

이제 저 꼭대기가 보이네요ᆢ다와갑니다

​

저게 정상입니다

한시간 반이지만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닙니다ㆍ

그리고 쉴곳도 별루없고ᆢ

이윽고 정상에 발을 디딥니다

경사도 5에서 8 로만 이루어진 산입니다

태극기여 신나게 날려라!

딱 한가지 좋은건 사방이 틔여 뷰가 시원합니다

아산시ᆢ예전에 온양이라고 했지요

70년대 결혼 하신분들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 많이 오셨지요ᆢ

종로에서 동양고속 타고 ᆢ

배방뷰

정상은 그늘이 없어 글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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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에 개고생으로 올랐습니다

보온병에 뜨거운물에 사발면 먹겠다고 무겁게

지고 올라갔지만

사하라 같은 열기에 결국 뜨건물은 버리고

물만 마시고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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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사도가 높은산은 내려가는것도 힘듭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힘은 덜 들지만 속도가 안나요

긴장하고 하산길도 구슬땀이 송송ᆢ

저혈당 보충 여기가 유일한 카렌시아입니다

스테비아가 꼭 5개중에 하나는 안달아요

과일장사는 왜 다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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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고 땀좀 식히다 다 내려왔습니다

설화산 주차장에ᆢ

내나이 딱 반정도 되는 차ᆢ

저당시 콩코드 아래급ᆢ

스텔라나 에스페로 정도ᆢ

아직 현역인가봅니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도 넘었어요^^

​

자동차는 윤회를 못하지만 어느 주인인지

참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는듯 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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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저에게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훈련에 땀을 흘렸습니다ㆍ

기운을 복돋을만한 일은 없었지만 다가올 목표를

해 내기위해 스스로를 가름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만약에 제가 아만자가 아니었으면 아마도 산에 가는건

애지녁 그만 두었을겁니다

힘든것도 참아보니 견디는법을 알았고 견디어 보니

별게 아니었습니다ㆍ

​

나의 일부가 조금이라도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힘든것과 즐거운것 고통스러운 것과 행복한것이 상쇄하며 쾌락만을 추구하지 않고 특별히 괴로운 일 없이 마음이 잔잔하게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

감사합니다

​

무찌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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