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인생의 전지훈현

무찌마l직본
2025.05.20 21:04 | 조회 401

5월도 하순으로 갑니다

뭔가 하나 열심하다 보니 ᆢ

엊그제 ᆢ 생일이었던걸 잊었습니다 ㆍ

잊고 지나갔습니다

몇개의 문자와 택배가 와서 알았습니다

아직은 금방 죽을게 아니니 생일 같은건 중요치 않습니다

지금 머리속엔 생일 그딴게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한달후면 계흭한 설악산 공룡능선 20 여킬로와

지리산 백무동 연화선경 한신계곡 한바퀴 15키로

이 두가지를 하려면 처참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두달동안 태조산에서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심박수 조정을 해왔는데 ᆢ 이제 주사위 던질날이 다가옵니다

그 미션을 완수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보다 체중 5ㅡ8 킬로 다운 하지 않으면 힘들듯 합니다

뱃살이 안빠지는건 저녁에 뭘 자꾸 먹어서 겠지요

오늘은 아산의 배방쪽에 있는 설화산

에서 깔딱고개 극복훈련을 했습니다

얕은산 이지만 처음부터 자비가 없는산

시작과 끝이 경사도가 죽입니다

경사도란

제가 정한 기준이있습니다

1에서 10 이 있습니다

1은 평지

2에서 4정도는 대화하며 보행가능 숨은 차지만 불편하지 않음

(동네뒷산수준)

경사도 5ㅡ6은 숨차고 체력손실과 허벅지 뻐근함

어떤산이던 다 있슴

경사도 7은 지옥을 경험하는 언덕

호흡거칠고 쉬어가며 가야함

(지리산 백무동코스)

경사도 8은

대화불가 ᆢ 한걸음 마다 쉬어 가야함

(설악산 봉정암 마지막 600m )

오늘 설화산 일부구간 입니다

경사도 9ㅡ10 은 끝판왕

(설악산 희운각에서 소청가는길)

검정색 구간은 연습이나 경험없이 가면 죽습니다

경사도는 어느산이나 다 믹스해서 있습니다

공룡능선은 15ㅡ20시간 산행을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할것이냐 당일 할것이냐 결정해야합니다ㆍ

일단 능선에 들어서면 6ㅡ7시간 저런길을 가야합니다

문제는 중간에 대피하거나 빠질곳이 없다는겁니다

2ㅡ30년전 패스했지만 이제 더 늙기전에 죽기전에

한번 더 해 보고 싶습니다ㆍ

아카시아가 다 떨어져서 이젠 땅에서 향기가 납니다

화무는 십일홍 ᆢ

여기부터 백무동코스와 비벼볼만 합니다ㆍ

경사도 7정도

쉴곳도 없고 그냥 발끝만보고 가야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풀을 베는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답니다ㆍ

젊름발이 거북이가 반걸음씩 더디게 가도 쉬지않고 가면 천리를 간다 했습니다

규보불휴파별천리

( 蹞 步不休跛鼈千里)

우리도 더디게 낫더라도 꼭 목적 한바ᆢ

이루시고 치유가 되시길ᆢ

여기도 몇해전 산불이 났었습니다

죽은나무와 살아남은 나무가 공존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지만 인간을 탓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헛투로 아는 인간은 자연의 혜택에서 제외 될것입니다

이쪽 낭떠러지는 채석장 이었습니다

예전에 온양은 석재가 유명했습니다

딱 요구간 짧게 휴식을 주는 구간

휴지 꺼내기 귀찮아 나뭇잎으로 코를 풀었는데ᆢ

젠장ᆢ무슨풀인지 털까시가 있어 코가 까칠합니다ᆢ

아직도 가시가 박힘^^

처음으로 나타난 쉴터

오늘 유일한 카렌시아입니다

정상에서는 그늘이 없어서 하산시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설화산은 헝그리 합니다

국립공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립도 아니고

배방읍ᆢ읍립인가?

딱 여기 말고 벤치는 사치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오색코스의 축소판

처음부터 심장을 터지게 하다

이제 정상 500 m 앞두고는 설악산 희운각 대피소에서

소청가는길 안 부럽습니다ㆍ경사도 9

오늘 여기를 선택한 이유가 이런 트레이닝이 필요해서 입니다

이제 저 꼭대기가 보이네요ᆢ다와갑니다

저게 정상입니다

한시간 반이지만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닙니다ㆍ

그리고 쉴곳도 별루없고ᆢ

이윽고 정상에 발을 디딥니다

경사도 5에서 8 로만 이루어진 산입니다

태극기여 신나게 날려라!

딱 한가지 좋은건 사방이 틔여 뷰가 시원합니다

아산시ᆢ예전에 온양이라고 했지요

70년대 결혼 하신분들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 많이 오셨지요ᆢ

종로에서 동양고속 타고 ᆢ

배방뷰

정상은 그늘이 없어 글렀어요

빈속에 개고생으로 올랐습니다

보온병에 뜨거운물에 사발면 먹겠다고 무겁게

지고 올라갔지만

사하라 같은 열기에 결국 뜨건물은 버리고

물만 마시고 하산합니다

이런 경사도가 높은산은 내려가는것도 힘듭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힘은 덜 들지만 속도가 안나요

긴장하고 하산길도 구슬땀이 송송ᆢ

저혈당 보충 여기가 유일한 카렌시아입니다

스테비아가 꼭 5개중에 하나는 안달아요

과일장사는 왜 다 그럴까요?

이거 먹고 땀좀 식히다 다 내려왔습니다

설화산 주차장에ᆢ

내나이 딱 반정도 되는 차ᆢ

저당시 콩코드 아래급ᆢ

스텔라나 에스페로 정도ᆢ

아직 현역인가봅니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도 넘었어요^^

자동차는 윤회를 못하지만 어느 주인인지

참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는듯 합니다ㆍ

오늘 저에게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훈련에 땀을 흘렸습니다ㆍ

기운을 복돋을만한 일은 없었지만 다가올 목표를

해 내기위해 스스로를 가름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에 제가 아만자가 아니었으면 아마도 산에 가는건

애지녁 그만 두었을겁니다

힘든것도 참아보니 견디는법을 알았고 견디어 보니

별게 아니었습니다ㆍ

나의 일부가 조금이라도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힘든것과 즐거운것 고통스러운 것과 행복한것이 상쇄하며 쾌락만을 추구하지 않고 특별히 괴로운 일 없이 마음이 잔잔하게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무찌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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