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모처럼 식물 모니터링에 참여했어요. 서울식물원에서는 식물, 곤충, 조류 등의 생태 관련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벌써 몇 년 동안 주 1회씩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그동안 투병하느라 그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지난번에 해봄 축제에서 활동하면서 모니터링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게 되었죠. 제가 요즘은 컨디션이 좋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몰라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더니 회원들이 아무 때나 건강 상태가 좋을 때 나와서 같이 활동하라고 이야기 해 줘서 용기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죠.
오전 10시에 모여서 정해진 코스대로 지나가면서 일주일 동안 식물의 생태 변화를 기록하고 사진 찍고 하는 활동이에요. 저는 워낙 오래 활동을 안 해서, 그 회원들처럼 꽃과 나무의 성장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못해서 따라 하려니 좀 힘들었어요.
저는 늘 꽃이 좋아서 꽃을 찍고 모르는 꽃은 검색해서 이름을 확인하고 그랬는데...
장시간에 걸친 식물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려면
수명이 짧은 초화류 보다는 나무가 더 적당하지요. 한 사람이 나무 5그루씩 맡아 관찰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오전 10시에 모여 12시까지 다같이 돌며 꽃과 나무를 둘러보고, 그 다음에는 각자 흩어져서
1시까지 자신이 관찰하는 5종의 나무에 대한
변화 모습을 정리하고 귀가하는 일정이었죠.
이제 두 번 참여했는데 가르쳐줘도 금방 까먹고
또 물어보고 꽃이 없는 나무는 잎모양이나 줄기,
나무 껍질을 보고 구별해야 되는데...
월요일에 돌던 코스로 한 바퀴 돌며 사진찍었던
나무를 찾아 보고 이름도 외우곤 했죠.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자주 가서 보면 좀더
친해질 수 있겠죠. 힘닿는대로 해보려구요.
뭔가 할 일이 생겨 기분은 좋았죠.
아, 오늘 보니 장미가 엄청 많이 피었더군요.
날씨가 더워져서 갑자기 피어난 거 같아요.
이번 주말이면 햇살정원(장미원)에 장미가
만개할 듯 해요. 두 시간 정도 돌아봤는데 너무 더워서 도망치듯 집으로 왔어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꽃들도 있어요.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 쯤 서울식물원에 오시면 만개한 장미들과 만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