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생전 처음, 꽃바구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친바라기l대보
2025.06.20 08:54 | 조회 926

샘물호스피스에

모친과 함께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데 걱정이네요.

이제 곧 떠 나실텐데,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가실때라도 비가 그쳤으면....

선산에 가셔야 하는데.....땅도 많이 무를텐데.....일하는 분들이 힘드텐데.......걱정이 끊이질 않네요.

그제는 형이 샘물 호스피스에서 하는 치유프로그램 차원에서 하는 촛불꾸미기를 해서 엄마 곁에 두었고

어제는 제가 꽃바구니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답니다.

접수는 했는데 방을 못찾아서 헤매다가 조금 늦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하셔서 그냥 옆에서 있다가려고 했더니

다른 분이 방을 같이 쓰니 같이 보겠다고 해주셔서 제게 꽃바구니를 만들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들면서

엄마가 보시면 좋아하겠구나 했는데, 엄마는 눈을 못뜨시고 깊게 주무시기만 하셔서, 결국에는 보여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꽃바구니에 있는 꽃들이 시들면

엄마가 돌아가실 것 같아, 물을 흠뻑 주고 오늘 아침에도 들여다 봅니다.

꽃바구니의 꽃들은 생생한데, 우리엄마는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네요.

아침에 간호사들께서 다녀가셨는데, 어제 새벽에 혈압이 일정치 않고 또 낮고 해서, 임종실로 모실수도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엄마,

저 꽃바구니에

꽃들이 있을때 만큼이라도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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