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착한 암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6.24 19:35 | 조회 2.3k

착한 암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그래도 위암, 대장암, 갑상샘암은 착한 암이에요.”

착한 암이라…

듣자마자 웃음이 나올 뻔했다.

착한데 암이다?

그럼 착한데 조폭이고,

착한데 사기꾼이고,

착한데 도둑놈인 셈이다.

이쯤 되면 이런 말도 가능하겠다.

“저 사람, 사람은 참 좋은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숨 쉬는 거 빼곤 다 문제예요.”

아무리 착하다고 해도,

암은 암이다.

몸 안에 몰래 들어와

삶을 뒤흔드는 불청객.

그래도 ‘착한 암’이라 불리는 이유는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나을 가능성이 있어서란다.

그러니까 그 말, 위로처럼 들려야 되는데

왠지 마음 한쪽이 더 쓸쓸해진다.

착한 암?

그래, 고마운데

다음엔 그냥 착하기만 한 친구로 와줘.

암 말고.

착한 암은 없지 않나요? 착하게 만들어 보게요 보란듯이 잘이겨내서 말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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