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머니가 위암으로 이번 달에 돌아가셨어요

포로리진ㅣ위보
2025.06.26 11:29 | 조회 2.5k

저희 어머니는 82세이신데 평생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잘 안 되시는 했지만 입원하신 적도 없고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으세요. 몸이 약하고 예민해서 일절 양약을 드시지 않았고 한약도 잘 안 받아서 한 첩 먹고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작년 12월부터 갑자기 살이 빠지져서 엄마 왜 살이 빠지냐고 하니까. 외할머니도 늙으셨을 때 살이 빠지셨다고 늙으면 빠진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이상해서 1월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이상이 안 나와서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위장에 덩어리가 보인다고 의사샘이 위내시경을 권했습니다.

저는 내시경 평생 딱 한 번 했는데 너무 힘들었고, 게다가 노인이라고 수면도 안 된다고 하고 어머니가 완강히 거부하셔서 못하고 그냥 서울에서 가장 용하다는 한의원에 새벽부터 줄서서 4시간 기다려서 맥을 봤는데 한의사가

제가 혹시 위암 아니냐니까 암 환자 맥이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약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계속 살이 빠지고 잘 못 드시고, 병원은 거부하셔서 저는 한의원만 3-4군데 다니다가 한 한의원에서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해서 ct랑 초음파 다시했고 소견서 보니 덩어리가 8cm보인다고 해서 남동생에게 그 때야 연락을 했어요. 올케가 어머니를 싫어해서 남동생이 잘 보러오지도 않고 제가 어머니를 모셨는데 직장 때문에 최근 2년간은 저도 나와살고 주말에만 가서 뵌게 치명적이었던 것 같아서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집이 양주, 직장이 안양이었어요. 저는 그냥 아파트월세가 너무 비싸서 안양 근처에 못 얻고 싼 원룸 얻어서혼자 살았는데 작년부터 엄마가 내가 얼마나 살겠냐고 같이 살자고 집회사 근처에 구해보라고 했는데 싼거 구해서 같이 못 산게..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돈 더 내고 엄마랑 같이 살았으면 빨리 눈치채고 어떻게든 병원에 더 빨리 모셔갔을것 같아서너무 후회되어요

엄마도 뭔가 직감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4월 말에 병원가니 의사가 창백하다고 심한빈혈이라고 해서 그제서야 위내시경 검사하니 위암이고 간과 폐에 이미 전이되었다고 4기였습니다. 이때 엄마 몸무게가 30kg정도였던것 같아요 원래 42kg정도엿어요 150이 안되시는 키라서요. 그래서 3일간 입원하셔서 수혈받고 섬망 증세까지 보이셔서 남동생 집에모시고 제가 재택근무하면서 낮에는 같이 있었어요.

체력이 안되어 항암안된다고 해서요. 그러다가 6월 10일에 돌아가셨습니다.

나중에는 거의 드시지 못했어요.

저는 .. 원망되는게 처음 내시경 권유한 의사가 암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 만디 해줬으면 어떻게든 시켰을 것같고

오진한 한의사도 원망스럽고

병원 무서워하면서 안 가시려한 엄마도.. 전에 엄마가 치과마취하다가 심장쇼크 난적이 있어서 저도 무서워서 어떻게 하지를 못했고

최근 2년에 혼자 살게 두고, 빨기 병원 안 모시고 간 제가 원망스럽고

코로나 이후 엄청 몸이 약해지셨는데.. ㅈ이렇게 가실 줄 알았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모은 돈으로 시골에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엄마랑 좋은 곳 가보고 좋은 것 먹어보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저는 돈을 모으고 경력을 더 쌓아서 더 돈을 많이 벌어서 서울로 다시 이사오고 싶었고. 계획이 있었는데

엄마 한 번 호강시켜주는게 목표였는데.. 목적인 엄마가 가버리셨어요

제가 당시에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한 것이 .. 다 엄마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결정이어서 너무 힘들어요

49재를 다음 달에 지내드려야 해서 매일 기도하고 있고 엄마는 저를 용서해주실 것을 알지만

돌아가시기전 아픈 몸으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 까 생각하니 제가 용서가 안돼요

저는 왜 이렇게 멍청할까요? 늙으셔서 그런줄 알았고 설마 암이라고는 상상도 못한게

평생 위장이 안 좋고 소화가 안되고 잘 못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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