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막항암 +435) 독서 하는 일상 - 이야기

피식l난본
2025.06.26 16:02 | 조회 431

타지 생활 5년차가 넘어가지만 무언가를 같이 할 친구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관계를 만들어보겠다고 애썼던 시절도 있었기에 안부를 묻고 지냈던 지인들이 있긴하지만 암진단 이후로 멀어졌습니다. 좋아지면 만나자고 했던 통화는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좋아졌는데...좋아졌다고 얘기해주기가 싫어요.

그냥 좋은 말이던 좋지 않은 말이던 내 얘기가 가쉽거리같이(물론 걱정의 선한 의도도 분명 있겠지만) 그들의 입에 오르락 거리는게 싫어요.

그래서. 오늘도 혼자 외출했어요. ㅋㅋㅋㅋㅋ

스프카레를 먹으려고 왔는데 문을 닫았네요. 그래서 그냥 바로 옆에 있는 태국음식점에 왔어요.

팟타이랑 쏨땀을 먹습니다.

팟타이의 새우랑 계란은 단백질이고

항암에 좋다는 양배추

레몬즙으로 vit. C 보충

쏨땀은 야채니까 괜찮아♡

늘. 이런식으로 내 식단은 건강하다.건강하다. 자기 최면과 함께 혼밥 외식을 즐깁니다.

언제 끼어 넣었는지 모를 네잎클로버 🍀

밥 먹고 좋아하는 독서 시간을 갖습니다.

집에 있으면 책장 한장 넘기기가 힘들어 독서를 하려고 일부러 집밖으로 나옵니다.

(네.핑계입니다. ㅋ)

나는 교보문고를 좋아합니다.

교보 향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집에 같은 디퓨저를 구비해둬도 많은 책의 내음과 어우러진 리얼 교보향기가 역시나 최고입니다.

일전에 구매 후 책장 신세만 지고 있던 책을 한권 챙겨나왔습니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다가 얼그레이티로 급 변경 후

후미진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이란 책을 뚝딱 읽어냈습니다.

중간 중간 눈물을 훌쩍인건 안비밀입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바깥은 여름 을 읽다가 폭풍 오열하고 중간에 관둔적이 있는데 관과했네요. 슬픕니다.

많은 작품에 암환자가 꼭 필요한 것인지 작가들에게 따져 묻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가까운곳에 너무나도 흔한 질병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암 환자가 된 이후로 감정이입이 깊어지니 괜히 투정 부려봅니다.

주인공은 아직 다 크지 않은 학생들이에요. 최고의 날 -the best day ' 을 주제로 암으로 엄마를 잃은 주인공이 쓴 글이에요.

선생님은

"그래, 너의 베스트 데이는 노멀 데이 a normal day구나?" 라고 얘기 해줍니다.

나에겐 아직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암따위에 지지 않는 강한 엄마가 되겠노라 다짐합니다.

그리고 오늘.

최고의 날을 보내고 계신 동행분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의 행운도 함께요.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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