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갑니다..

파서블l별췌보
2025.07.15 11:24 | 조회 2.6k

간호병실에서 한달하고 보름.. 계시다가

오늘.. 옮기십니다..

한달 입원후 하루 퇴원한 그날

그토록 드시고싶었다는 김치찌개 한스푼이..

이렇게.. 한순간에 상황을 변하게 만들었네요.

그날 다시 응급실에 가는일 없이

순조로웠다면 어땠을까..

아쉽고 안타깝고 슬프고.. 짠하고..

이 모든게 꿈같고..

기가 막히는군요.

평소 아버지께서는 스스로 건강관리에 열심이셨고

실제로도 건강하셨습니다.

귀농하셔서는 밭도 크게 일구셨고

좋은 기회에 높은 급여를 받는 회사에 재취업도 하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하셨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만 살아온 대가가

췌장암 4기라니..

신은 없습니다.

서울역의 노숙자들이 우리 아빠보다도 더 건강한거같습니다.. 교도소의 극악 범죄자들도 건강하고요..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병일까요..

지금 아버지는 정신도 혼미해진거같아요..

아주 맑은 정신으로 평생을 사셨어요..

언제나 깔끔하셨고..

자식에대한 사랑.. 아내에대한 사랑..

극진한 분이셨어요..

너무 속상합니다..

화가나고요..

어떤날은 이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들기도해요..

정말 기가 턱.. 막힙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