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대 후반에 암

살고싶다l부본
2025.07.24 02:00 | 조회 7.9k

스물일곱에 간 폐 뼈로 전이된 부신암 4기를 진단받았습니다.

100m를 12초 플랫에 끊고, 잠수도 2분 이상

3km 달리기는 11분 대, 키는 187에 몸무게 85

골격근 42 체지방 12 주량은 소주 3병

정말 건강한 삶이였습니다.

대학 졸업후 취업준비 열심히하면서 운동 꾸준히 했습니다.

물론 술 담배는 했습니다만 자각증세, 전조증상 전혀 몰랐습니다. 한달 전 간 종양 파열로 인해 119에 실려갔고 색전술 시술 받은 후 간,폐,뼈로 전이된 부신암 4기임을 알게됐고, 급하게 1차 항암(EDP)을 들어갔습니다. 현재 2차 항암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 전 진단받기 전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데

진단 받고 1차 항암을 마친 순간부터 안느껴지던 통증들이

느껴지고, 주변에서 저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걸 보고, 머리털이 다 빠져서 삭발을 하고나서야 내가 정말 암환자구나 싶더라구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신암은 100만명당 2-3명 걸리는 희귀암인데다가

항암제도 EDP말고는 특별하게 없고,

먹는 치료제는 유일하게 리소드렌 하나인데,

그마저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약입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냥 주사 몇대 맞고 속 좀 메스껍다가 말겠지 싶은데 여기저기 생존률을 보면 1년도 채 못산다는 말에 잠을 못자겠습니다.

너무 살고싶습니다.

간절하게 살고싶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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