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고집 센 가족 케어 방법(펑 예정)

오징어l췌정
2025.07.28 18:47 | 조회 2.2k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익명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위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이후, 이곳에는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했습니다이만 이번엔 아버지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투병 중이셔서, 다시 정보를 얻고자 카페를 들락날락하게 되네요.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은 아버지의 완강한 고집입니다.

나이 들면 아이가 된다는 말처럼, 정말 떼를 쓰는 어린아이 같을 때가 많아 병원 오갈 때마다 입씨름으로 지치고 힘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현재 아버지는 췌장암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이시며,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원래도 고집이 센 편이셨는데 이제는 말도 잘 안 들으시고 점점 더 괴팍해지시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낙상입니다.

수술 후 병원과 요양병원을 지내시면서 수차례 넘어지셨고, 어떤 땐 상처가 찢어져 꿰매거나 뼈에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것도 답답한게 수술도 잘됐고 회복과정에서 담배피다가 수차례 넘어진거고 간호병동에서도 화장실갈 때 꼭 호출하라고 했는데 수차례 말했음에도 화장실 바로 앞에있는데 뭐하러 부르냐고 고집부리다가 낙상이 계속 발생하니 간병인이 없으면 더 이상 받아줄 수 없다고 할 정도의 상황이 된것입니다.

아버지는 간병인이 불편하다고 간병인 있을거면 치료를 거부하시겠다고 하세요.

최근엔 간병인을 부르고 기다리는 중 간병인 불렀으면 집에 가겠다고 하시며 실랑이 하다가 병실에서 제 뺨까지 때리셨습니다.

더 큰 걱정은 항암이 끝난 뒤입니다.

회복을 위해 요양병원에 가셔야 하지만, “그런 곳은 싫다”, “자식 집에도 안 간다”, “그냥 혼자 살겠다”고 고집을 부리세요.

문제는, 혼자 계시는 게 정말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밥 반찬 냉장고에 다 채워놔도 꺼내먹기 귀찮아서 끼니도 혼자 챙겨드시는 분이 아니다보니 집에서 혼자 계시다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연락이 안 돼 가까스로 발견된 적도 있거든요.

저희는 아직 돌도 안 된 아기가 있는 집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CRE 보균자이시고, 위생관념도 좋지 않으셔서 손 씻으라는 말도 잘 안 들으세요.

아기를 만지시기 전 손 씻으라는 당연한 말조차 아픈데 귀찮게 한다며 화내시고 안 씻어도 된다며 거부하시니, 함께 지내도 되는게 맞는지 조차 고민되고..

어찌저찌 다른 가족 불러서 설득 후 이번 항암 하러 보냈는데 매번 입퇴원마다 가족들 여러명 동원해서 설득하는것도 지치고 앞으로 어떻게 모셔야 할지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모시기 어려운 성격의 부모님과 잘 지내며 치료와 돌봄을 병행하셨던 분들께, 설득 방법이나 지혜로운 대처법을 여쭙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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