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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에요
멀리 여행을 떠나시고 눈을 감고 뜨기를 100번째 되는 날이 되었어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
남은 가족이 힘들어하니 저까지 무너질 수 없어 이 악물고 외면하고 모두에게 기운내라고 밝은 모습 잘 유지했는데
엊그제 회사 동료분의 어머니가 별세하셔서 장례식을 다녀오니 눈을 감으면 좋았던 추억이 아니라 "내가 민폐를 끼치고 있는거 아닌가 생각한다" 라며 제게 안겨 펑펑 울던 그 모습이.. 4번째 항암 치료 때문에 입원 한 뒤 18일째 되던 밤 집에 가고 싶다고 우시던 그 모습이.. 눈 앞에 떠올라 잔상 처럼 남아 지워지질 않더라구요.
그동안 쓰나미 처럼 쌓인 슬픔이 두려웠고 저가 무너질까봐 걱정이던 동영상을 결국 틀어서 숨 죽이고 보았어요.
그러다 먼지가 쌓이고 캐캐묵은 감정 덩어리가 터졌나봐요 소리내어 처음으로 울면서 엄마 찾았네요...
저도 그럭저럭 잘 버텨내고 있고 현실을 바라보며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 했는데..
모든게 엉망이에요 엄마..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단 한번도 제 곁을 떠날꺼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터라...
그리고 미안해요 저가 할 수 있는게 후회 밖에 없는거 같아서..
그냥..... 이젠.. 마음으로만 아파할게요 그리고 저는 조금 더 삶을 견뎌내볼게요
마지막으로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많이 사랑해요 엄마
못난 딸 이쁘게 키워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