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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폭염속에 경주를 다녀온 이후 후유증이
오래 가서 꼼짝없이 집콕을 하다 중순경에
유명산 휴양림에 가서 비 구경 하고 왔어요.
더운 날씨 덕분에 컨디션도 안 좋아 집에서만
있고 겨우 헬스장 가서 하루 오천보 이상은 걸었어요.
오늘 새벽에 깼는데 모처럼 24도이고 바람도
조금 불어서 실로 40일만에 서울식물원에 갔어요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드문드문 있는데
모르는 아주머니가 빅토리아수련이 개화하려고
한다고 알려주더군요. 꽃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서로 꽃 소식을 알려줘요.
"아, 정말요?"
제가 외면하고 있는 동안에도 식물원의 꽃들은
제 할 일을 하고 있더군요.
반가워서 쫓아가보니 오늘이나 내일 피겠더군요.
주제원은 쉬는 날이라 열린 숲만 간단히 보고 오려
했는데 빅토리아수련 앞에서 만난 아주머니랑
수다 떠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어요.
제가 워낙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지 않았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모르는 사람과도 얘길 잘해요
(수다스러워졌어요)
간 김에 절 반겨준 꽃들도 몇장 올립니다.
오늘은 모처럼 식물원에 다녀와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거 같아요. 날씨가 더워 입맛도 없고 짜증도
많이 나고 나름 걱정거리도 있지만
잘 지내보려구요.
어디를 가볼까 열심히 궁리하고 있어요.
오늘도 힘들게 투병하시는 환우 분들과
또 힘겹게 곁을 지키는 보호자분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힘든 여름이 지나면 시원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우리 앞에 올거에요.
아, 오늘은 벌써 7200보 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