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은 작년에 위암 2기 a 판정 받고, 부분절제 후 보조항암으로 TS-1 8차까지 이제 막 완료했습니다. 술 담배는 원래 안 하구요. 젊은 나잇대 환자들은 식단을 못해서 전이 재발이 잦다고 해서 조금씩 식단을 개선하는 중입니다.
위에 사진처럼 하루 한 끼는 붉은 고기, 한 끼는 해물, 아침에는 속이 불편하대서 계란/두부로 단백질 채워주고 있습니다. 제철 채소들도 듬뿍 넣고 있구요.
병원에서 철분이 부족하다기에 고기 대신 퀵오트밀을 누룽지 죽에 넣어서 속 편하게 아침 식사로 주고 있습니다.
염분도 줄이려고 소시지/통조림은 아예 안 먹고 있는데요. 신랑이 참치는 너무 좋아해서 올리브유 두르고 살짝 구운 연어, 멸치, 밥새우 정도로 대체하는 중입니다.
조리법을 삶는 것 위주로 하라는데 삶의 질이 너무너무 떨어질 것 같아서, 붉은 고기를 먹을 때 구이 대신 되도록 찌거나 수육을 먹는 정도로만 관리하고 있어요.
신랑이나 저나 군것질을 너어무 좋아해서 이건 천천히 줄여나가 볼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육퇴 후 까까 한 봉지가 유일한 삶의 낙이에요ㅠ 항암 중 예민해진 신랑과 아이 입맛 맞추느라 제 입에 들어가는 건 남긴 음식, 유통기한 임박, 제 취향이 아닌 음식이다보니 너무 우울하더라구요. 신랑 생각해서 그 좋아하던 배달음식도 많이 줄인 터라 정말 너무너무 힘듭니다. 산후 우울감도 자주 겪는데 이게 제일 스트레스예요. 그래도 신랑이랑 오래오래 행복하려면 더 줄여야겠죠.....?
제 나름 열심히 해도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서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전이 재발 없이 잘 지내는 분들은 어느 정도까지 엄격히 관리하시나요?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확인할 곳도, 말할 곳도 없어 올리는 것이니, 정강이는 살살 차 주세요ㅠㅠ
사진은 오늘 아침이랑 점심 사진이에요! 해산물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문어를 채수에 데쳐서 구운 스테이크이구요. 소스도 직접 당근이랑 파프리카, 토마토에 견과류 갈아 만든 거라 자연 단맛이 느껴진답니다! 피클도 남는 채소로 직접 만들어요.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행님들 보며 많은 힘을 얻습니다.
오늘 또 하루 살아냄에 감사하며..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