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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아빠를 호스피스로 모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도 전혀 암환자 같지 않으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통증이 없으실 땐 장난도 치고 잘 웃어주십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를 미루고 싶은데 통증이 시작되면 보지를 못하겠어요..... 보통 하루이틀 사이 좀 나아지시는데 며칠전엔 한.. 사흘을 아프셨어요.. 진통제를 계속 맞아도 나아지지를 않는다 하더라구요...
호스피스 소견서를 써준다고 했다가 다시 안써준다고 했다가..... 너무 아파하시길래 전화해서 왜 자꾸 말을 바꾸느냐고 했더니 통화하시는 분께서 써주신다고 대리진료보러 오라고 하셨어요..
막상 진짜 소견서를 받으러 갈 생각하니 겁나고 끝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보면 기대여명을 다 말씀주시는 거 같은데 주치의 선생님께 여쭤봐도 그건 모르는 일이라 하십니다..
더 지내실 수 있는데 괜히 호스피스로 모셔 더 일찍 보내드리는 일이 생길까 무섭습니다...
제가 우는 모습을 자꾸 보이니 아이들이 불안해해서 실컷 울지도 못하고 감정이 저 바닥끝까지 가라앉습니다..
이 와중에 밥 챙겨먹고 간간히 웃는 제 모습을 보면 죄스러워요......
신랑은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하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건가요?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아빠의 인생이 너무 가여워요 ㅠㅠ 저도 이성적으로 마음을 다 잡고 싶은데 애들 보고라도 정신차려야 하는데 그냥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멀어서 자주 못가니 너무 죄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