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이라 쓰고 앎이라 읽는다 - 내 엉덩이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8.17 06:58 | 조회 461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 엉덩이를 자꾸 보여줘야 한다.

남자인 내가 이렇게 민망한데

여성분들은 오죽할까?

대장·항문과 교수님 앞에서는

더 큰 수모가 기다린다.

손을 집어넣어 종양 위치를 확인한다고 하니

‘아 이게 뭐람?’ 싶다.

방사선 치료 중엔

기계와 내 엉덩이에 찍은 점들을

꼼꼼히 맞춰야 하니 민망함이 배가 된다.

요리조리 조몰락조몰락

벌써 30번째 엉덩이를 까고 있다.

아이 부끄러워라 ^^

낯선 사람들이 내 엉덩이를 본다.

나는 그저 웃을 뿐이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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