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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
덩
이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 엉덩이를 자꾸 보여줘야 한다.
남자인 내가 이렇게 민망한데
여성분들은 오죽할까?
대장·항문과 교수님 앞에서는
더 큰 수모가 기다린다.
손을 집어넣어 종양 위치를 확인한다고 하니
‘아 이게 뭐람?’ 싶다.
방사선 치료 중엔
기계와 내 엉덩이에 찍은 점들을
꼼꼼히 맞춰야 하니 민망함이 배가 된다.
요리조리 조몰락조몰락
벌써 30번째 엉덩이를 까고 있다.
아이 부끄러워라 ^^
낯선 사람들이 내 엉덩이를 본다.
나는 그저 웃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