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번 항암은 유독 힘드네요. ㅜㅜ

주니퍼l대본
2025.08.17 11:38 | 조회 2.3k

안녕하세요. 대장암 4기 복막전이 환자입니다.

별생각 없이 살다가도 문득 문득 드는 이 생각.

언제까지 살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러다가 다시 항암 할때가 오면 힘들어서 그냥 살게되고.

이번 항암은 유독 힘드네요.

이제껏 어느정도 버틸만큼 괜찮았는데.

갑자기 너무 힘드니 별생각이 다드네요.

벌써 6일째인데. 몸도 컨디션이 회복이 안되고

먹는거도 별로 없고 토하고 설사하다보니

어느새 그동안 열심히 찌워놓은 몸무게가 그냥 빠져버리네요.

단 6일만에 5키로 날라가 버렸어요.

힘도 하나도 없고. 보통 4일지나면 살만했는데 이번에 유독

손저림도 심해지고 구토감에 설사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그럼에도 아직 입맛도 돌지 않고 속도 좋지않아 먹는게 영 안땡기네요.

이대로 살바엔 수술하는게 나을까란 생각에 어제는 하루종일 하이펙하는거 찾아보고 그랬네요.

제몸엔 복막에 두군데 암이 있는데.

배꼽아래 3센치 암 한개

직장 복막쪽에 재발한 암 2센치자리 한개

해서 두개가 있는 걸로 나와요.

물론 개복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걸 종양 감축술하고 때어내면 그래도 항암을 안하고 추적관찰 할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네요.

이렇게 항암이 힘들면 앞으로 항암을 계속할 엄두가 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냥 고비가 온건지 그동안 28회의 항암을 해왔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할지.

그냥 죽을때까지 항암을 해야하는건지.

다른 70회 100회 까지 열심히 항암하시는 분들처럼 저도 그렇게 될른지.

그렇게 그냥 살아야 할른지. 그냥 힘드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네요.

오늘은 조금 울렁거림이 덜해서 이렇게 비칠비칠 일어나서 죽한그릇 먹고 글을 씁니다.

다들 더운데 몸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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