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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
통
명절 전날 시장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숨 쉴 틈 없이 북새통이다.
‘도대체 다 어디서 나왔지?’ 궁금해질 정도다.
그런데 명절 끝난 월요일
병원 진료실 앞은
그 북새통을 훌쩍 뛰어넘는다.
쉬는 날에 몰려든 사람들 탓이다.
접수창구 앞 모니터엔 ‘대기시간 7시간’이라는 무시무시한 문구가 떴다.
‘설마 7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나?’
1시간일지 2시간일지 아예 7시간 내내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아무 데도 가지 못한 채
그저 기다린다.
내 이름이 불릴 때까지.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그 순간 나는 꽃 한 송이가 되었다.
‘오늘 이 북새통 속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어 다행이야.’
조금은 웃으며
오늘 하루도 견뎌낸 나에게 속삭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