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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에서 더 이상 해줄 게 없다고 해서 호스피스로 왔습니다. 말기암 환자는 컨디션이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는 것 같네요. 지난 주에 워커로 부축해서 걸었는데 지금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가 되었어요.
호스피스 와보니... 그래도 거동이 스스로 가능할 때 들어가시는 게 여러모로 호스피스 프로그램도 다 누릴 수 있고 진정한 완화의학의 효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남편 경우처럼 거동이 되지 않을 때 오니 암병동에 있었을 때와 지금의 케어에 있어 차이를 모르겠고 오히려 치료개입이 암병동에서 조금 더 있었으니 증상악화를 암병동이 더 지연시켰을래나요.
호스피스에 있는 지금 이 시간들이 과연 남편에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암말기 환자들은 정말 갈 곳이 없구나, 정말 의료의 사각지대다, 그런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