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여름엔 그냥 이렇게 견디는 것만으로도 선빵이다 생각하기로 한다.
가을에 얼마나 풍성함을 주려고 이렇게 더운건지 이 더위도 자기 일을 참으로 성실하게 하는것같다.
표적항암을 종료하고 난후 내가 계획이란걸 세워본지가 언제였던가? ....
하지만 계획은 수정되어 나는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 받아야할 교육이 남아 있지만 서류 준비부터 하나씩 하다보니 경력단절은 11년 반을 넘어가버렸다.
48살에 나는 생각보다 할 수있는 일들이 없다는것을 많이 느낀 요즘 이였다.
결국 내 경력을 살려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일했던 원장님께 용기내어 안부 전화를 드렸다.
아파서 갑자기 퇴사하게 된 나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건강을 물어 보셨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드렸고 연락줘서 감사하다며 짧은 통화를 마쳤다.
신체검사부터 경력사항들을 다 준비했고 어제 이력서에 쓸 사진을 찍으로 갔다.
이력서에 쓸 사진을 찍는 기분은 설레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기도 하고 너무 오랫동안 놀았구나! 싶기도 했다.
울컥한 맘을 추스리고 찰칵!
내 사진을 보고 헉! 나두 많이 늙었구나! 싶었다.
보정과 수정은 최소한으로 부탁드렸다.
너무 과하게 보정한 사진들을 보니 실물을 못알아보는 경우를 대비해서.....
나의 이 길었던 투병생활을 삶에 경력으로 생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굳이 물어보지 않으면 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마음은 벌써 한달 일을 다닌 기분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고 즐겁게 그리고 보람있게 일을 해보고 싶다.
저만치 멀어져간 나의 평범함을 하나둘 다시 내게로 가져 오는 중이다.
이런 기회와 상황에 깊이 감사하며 나에게 펼쳐질 여러 길들을 나는 또 걸어 갈 것이다.
이런 나의 일상 이야기가 누군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힘들고 지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일이기도 한다.
며칠전 아이들과 베트남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두아이들이 성인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어렵고 힘들었을 상황들을 무던히 잘 걸어와 주었다.
거지같았던 나의 현실앞에 아이들이 디딤돌이 되주기도 했고, 인간인 나는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엄마인 나는 견디고 버켰다. 그런 시간들을 함께 보냈기에 난 아이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둘째는 첫 해외여행이라 긴장도 하고 생각보다 더 좋다고 또 오자고 말한다.
나는 요즘 할수있는 것들을 미루며 살고 싶지 않다.
미래는 정말 알수 없는 영역이라 별탈없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싶다.
그러다보니 뭐든 조건이 되서 하는게 아니라 하고싶은 사람이 하는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그런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엄마에 마음을 아는것은 아이들에 몫이니 내가 할 수있는 것은 여기까지.....
베트남서 푸쿠옥 해변을 혼자 걸었다.
이른 아침 혼자 고요히 걷는데 파도가 참 아름답고 잔잔하게 왔다갔다 한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데 정말 행복했다.
이런게 기도가 아닐까 싶었다.
자연안에서 말없이 온전히 느끼는 평온함.......
잔잔한 파도가 내 발을 스쳐가고 이보다 더 고울수없을 것같은 모래가 내 발을 안아주는 기분
필링에서 바로 힐링되는 자연치유
우린 항상 급하게 힐링만을 고집한다
치유로 가기전 필링<느낌>없이 치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여름을 맘껏 필링 하시길........
그러다보면 힐링되실겁니다.
처음 진단받고 또 3번에 재발을 경험하며 나에겐 이런 날이 과연 올까? 확신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전 취업을 준비하고 아이들데리고 해외도 다녀오고
평범함을 다시 회복해가는 중
나의 삶이 매번 긍정적이지만 않았다.
부정적인것도 삶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몰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필링에 기회를 많이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