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췌장암 4기 작년11월 수술후 회복중입니다~!

완완l췌보
2025.08.23 23:43 | 조회 1.8k

안녕하세요. 아빠의 췌장암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 병원을 예약하고 검사를 하고 한달에 2번씩 항암을 하며 대구.분당을 오갔었는데요.

아빠는 췌장 꼬리쪽에 5센티 정도의 종양이 있었고 혈관침윤, 전이가 있어 수술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폴피리녹스로 한달에 2번씩 항암을 하며 지켜보았는데 암의 크기가 쉽게 줄어들지는 않더라고요.

처음엔 항암을 엄청 힘들어 하셨고 적응되고 난 후에는 컨디션은 괜찮은데 백혈구 수치가 나오지 않아 2번중 한번은 항암이 밀리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수님이 수술권유를 하시게 되었고 쉽지 않은 수술이지만 한번 해보자고 하셨어요.

아빠는 항암을 하는 중에도 열심히 드셨고 몸무게는 거의 줄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수술은 췌장, 위, 대장을 자르는 큰 수술이어서 7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3명의 교수님이 번갈아가며 집도해주셨구요.

수술 후 입원과정에서 배액관의 위치를 변경하다 갑자기 쇼크가 오셔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이슈도 있었습니다. 다행이 그날 밤 정신이 돌아왔고 다음날 오전에 일반병실로 이동하였어요.

너무 놀랐지만 간호사 친구 말을 들으니 큰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쇼크가 종종 온다고 하더라구요.

입원과정에서도 거의 드시지 못하였고 덤핑이 오고 울렁거려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소화가되지 않아 콧줄도 끼우고 집에가서는 한달정도 거의 음식을 드시지 못하고 나아지는 기미도 보이지 않아

수술을 괜히 했나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아빠도 너무 힘들어하고 지켜보는 가족들도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음식을 드시지 못하니 몸무게는 빠르게 줄어들어 15키로가 금방 빠지더라구요.

몸에 근육도 갑자기 다 빠지고 특히 다리가 앙상해져버려요ㅜ

그때 너무 고민이 되어 카페에 글을 적었는데 두달정도 지나면 식사를 할 수 있을거라는 글을 보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놀랍게도 두달정도 지나는 시점에서 조금씩 음식을 먹을 수 있게되었고 식사가 되자 몸이 빠르게 회복되었어요.

첫 외래는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한달 미루게 되었는데 그다음 진료에서 수치가 너무 좋아 항암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보통 수술 후 예비항암을 4.5회 한다고 들었는데 선생님이 지금 몸은 일반인과 같아 항암이 의미가 없다고 다음번에 검사하고 필요하면 하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다음 진료에도 수치가 좋아 항암을 통과하여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항암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엔 맵고 짠 음식을 먹지 못하고 소화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되어 거의 모든 음식을 드세요.

다시 잘 먹게 되니 수술전 처럼 드셔버려서 2달전 검사에서는 당뇨수치가 높게나와 관리하라고 혼이났습니다ㅎㅎ

요즘은 간식을 줄이고 혈당에 신경쓰며 운동하고 식사 하고 계세요.

운동은 매일 3번정도 아파트 18층까지 계단오르기를 할 정도로 다리근육도 많이 생기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수술 전만큼 에너지 뿜뿜합니다.

췌장암 4기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잘 없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빠도 계속 검사를 받으며 몸관리에 항상 신경써야겠지요.

항암하며 몸무게가 줄어들지 않게 음식을 너무 가리지 않고 잘 먹은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결국 체력이 있어야 수술도 할 수 있고 수술 후 살이 빠지더라도 버틸 수 있더라구요.

종종 들어와 회복기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최근 아빠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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