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의 주제는 에베소서 5장 말씀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열혈생활인’ 유은애 자매가 오버랩된다
암으로 지쳐 있던 몸, 몰핀으로도 다 가누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직장에 누가될까 열심히 출근하고
어린 환우들에게 용돈을 쥐여주고
보호자, 환자를 가리지 않고 힘든 이에게는 손 내밀고
밥 한 끼라도 나누며 위로를 건네던 사람
화통한 성격, 쾌활한 웃음 뒤에 숨겨진 그 긍휼
그 모습은 오늘 에베소서 5장 말씀 그대로였다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예수님을 닮아, 사랑으로 걷던 발자취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병마에 눌린 자신보다, 옆 사람을 먼저 세워주던 그 힘은 어디서 왔을까?
답은 분명하다
모태신앙으로
목사이신 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예수님을 닮아 살고자 했던 마음
사랑받는 자녀답게 살고자 했던 믿음
그것이 유은애 자매의 삶을 지탱했고
우리에게는 살아 있는 복음이 되어 남았다
이제 자매는 고통을 내려놓고 주님의 품 안에 안겼지만
그 발자취가 남긴 울림은 우리에게 숙제를 남긴다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오늘 말씀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자매의 삶을 통해 내 가슴을 흔드는 부르심
나도, 우리도, 그 길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르심
빈소 영정 속 그녀는 참 예뻤다
단순히 얼굴이 고와서라기 보다
그 간의 웃음과 나눔, 사랑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그 얼굴은 마치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는 영혼의 평안을 증언하는 듯하다
빈소에서 남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 내 마음에 깊이 박힌다
“우리 은애 참 예쁘죠? 우리 은애 멋지게 참 잘살았어요!”
그 말 한마디가 그녀의 삶 전체를 대변한다
예쁘게, 멋지게, 끝까지 사랑 가운데 살아낸 사람
그녀의 빈소는 너무 작고 소박했다
생전에 그렇게 많이 베풀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나누며 살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삶에 비해 빈소의 크기는 너무도 초라해 보여서 마음이 무너졌다
그러나 빈소의 크기가 곧 그녀의 삶을 대변하지 않는다
아름다운동행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이
그녀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심어주었는지 증언하고 있다
작고 소박한 빈소지만…
그곳은 결코 작지 않은 사랑의 증거로 가득 차 있다
사랑하는 열햘생활인 유은애 자매!
당신의 사랑은 우리 안에서 살아 있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움직일 것입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평안히 쉬십시오
우리는 다시 만날 그날을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후서 4:7)
주님
자비로우신 하나님,
사랑하는 유은애 자매를 주님의 품으로 안아주심을 감사합니다
병마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환우들을 품고 사랑을 흘려보내던 그 발자취가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복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모든 고통을 거두시고
주님의 평안 속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그 가족들에게는 위로를
아름다운동행 TIJ 멤버들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셔서
자매가 보여준 사랑의 길을 이어 걷게 하옵소서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그녀의 웃음과 나눔, 사랑의 흔적이
주님의 나라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주님 품 안에서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게 하소서
남겨진 우리가 그 발자취를 이어 걷게 하시고
저 또한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