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재발했어요.
시스플란트6회 방사선30회를 선고받고
집에내려가서 바로 짐싸서올라와서 치료를 시작했어요. 하던일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다 그만두고 무작정 상경했지요. 아산병원근처에 사촌동생이 살고있는데, 동생은 자기집에서 다니라고하는데 주변에서 모두가 반대하더라고요. 정신차리고 일단 병원주변의 요양병원을 알아봤어요.
첫주에는 할만했어요 매일 산책도하고 병원까지 걸어도 다니고.. 그런데 이 병원은 담당의사가 너무 지랄같은겁니다. 마음에 안든다 안든다 하고있는데.. 그날 맞을 무슨 주시가 있었는데 제가 좀 천천히맞으려고했더니 간호사 3명이 저를 볼때마다 묻더군요. 간호사님들 다들 엄청 친절했는데 제가볼때 위에서 쪼으는거같더군요 어쨋든 비싼주사맞게하려고. 니네가 뭘잘못해서 주사를안맞겠다고하냐 기타등등 업무톡으로 지랄을한다는걸 나중에 알게되었죠.
여튼 꼴배기싫어서 갑자기 병원을 나가기로했어요.
동생은 자기집에 오라고하고 엄마는 바로 다른병원으로 옮기게 주말지나고 나가라고하고.
근데 그때가 현충일 연휴 그럴때였거든요.
이날 약속이 있었어요. 그녀와의.
동행에 글도 잘안쓰고 그냥 멀찌감치있던 환자였는데 그녀가 같은 아산이라고 만나자더라고요. 서울 올라가는날 로비에서 얼굴잠깐보고 히히닥거리다가 밥먹자고 잡은 약속이 그날이었어요.
그런데. 나 오늘 병원을 나가야할꺼같은데.. 짐을 동생네 좀 갔다놓고 보면안되겠냐고 톡을넣었더니.
마음뜨면 바로 옮기는거라고 하루더있고 할필요도없다며 신랑을데리고 바로 오겠다는거예요.
네에? ㅋㅋㅋㅋ
아침에 퇴원통보. 점심때 퇴원. 동생네 짐갖다놓고 맛있는데 있다며 저를 또 하남까지 태워다줍니다. 신랑님밥같이먹고가셔요 하니까 극구 사양하십니다.
그리고 맛있는 밥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우리 무슨 영화찍는거같다고 지금 생각해도 진짜웃긴다며 신나서 떠들었어요. 이런 무용담을 들려줬더니 부산에있던 제 친구는 너진짜 대단하다고 거기가서 친구를 사겼냐며 ㅋㅋ 저도 참 신기했어요 동갑이었거든요.
이게 오묘하게 동질감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녀가 너무 재밌어요 ^^ 말도 이쁘게하고^^ 서울말씨 너무이쁨~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연잎밥까지 받아들고 동생네로 왔어요. 주말에 동생네 있다가 월욜날 다른병원으로 가기로 얘기해놨었거든요. 그런데.. 이 주말에 세상극심한 고통이 시작되었어요. 하필 병원아니고 집일때 ㅠ 부작용이 이제서야 시작되더라고요.. 각설하고.
서울에서 혼자 치료받으면서 의지가 참 많이되었어요. 저는 항암하면서 직장다니는 그녀가 너무 대단해보이고. 그녀는 저보고 멀리와서 치료받는게 대단해보인다하고. 이때쯤 둘다 스탠트를했거든요. 나는왼쪽. 그럼 그녀는 나는 오른쪽. 우리 셋트네. 이람서 웃고요. (비 환자들은 알수없는 웃음포인트죠?ㅋ)
오늘 그녀가 떠났어요. 이제 정말갔어요.
은애씨를 위한 기도가 올라올때면..
안아프게 편안하게 가라고 기도해야하는건가..
중환자실에서 나오게해달라고 기도해야하는건가..
어떤게 은애씨를위한건가
갈피를 못잡겠더라고요.
최근에 매일같이 동행에들어왔어요.
들어와서 질문글에 댓글도달고 안부글에 댓글도달고 하면서...은애씨글 올라오기를 기다렸어요.
일상글 올라오기를요. 괜찮아졌다는글 올라오기를요.
지난주에 아산갔을때 어쨋든 보고올껄... 방해될까봐 소극적으로 기다렸던게 후회가됩니다. 아이랑 먹으라고 과자를 보내줬는데 극구 사양하다 취소가 되어버렸거든요. 그거 뭐라고 사양했을까 그냥 맛있게 먹었으면 될꺼를...
그냥 이런저런 후회도되고...잘해주지 못한게 후회도되고 그래요..
암친구 한명있었는데...
이제 없네요.
진짜로 이제 더이상아프지않기를...
좋은곳으로 갔기를..
기도합니다.
교인이 아니라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도모르지만..
제 식으로 기도합니다.
은애씨 이제 편히쉬어요.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