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무너지지않기 위해 잠그는 마음의 빗장

외
외유내강l대갑본
2025.09.05 08:30 | 조회 1.4k

엊저녁 배달시킨 동태탕 매운국물로 항암해장했어요

엄마닮아 손이 큰 둘째.이로케 해서 다 먹이니 김서방

10키로찐고야 시바견에서 요즘 걍 순둥한 황구가 된거가토 ㅎ

막둥이가 사다준 딸기요거트 스무디를 시작으로

부릉부릉 먹방시도 먹어야산다...살아내야 또 먹는다....

이번 항암은 회복이 녹록치를 않았어요.

월요일 당일입원 항암을 마치고 포트 옆구리에 차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노란색 초록색 구토를 자정까지

하는통에 기진맥진

그 와중에 소리에 민감한 먹둥이와 마미 케아를 자초해

퇴근후 본가로 온 감자엄마가 신경쓰여

숨 죽여 구토하는게 힘들더라구요.ㅜㅜ

딱 하루만 울자 했던 연이은 동행의 슬픈소식

항암기간내 왼쪽 가슴이 저리더라구요

담이 온거차럼 불편한 왼쪽가슴이.

포트 리무버할때 처음으로 피딱지로 인해 수액이

나오는건 문제없는데 들어다는게 빡빡하고 바늘이

들썩인다해서 원인을찾느라 시간이 꽤 걸렸어요

원인은 바늘이 빠지진않아서 약은 무사히 잘 들어

갔는데 리무버할때 여지껏 한번도 없던 피딱지가

생겨서 바늘빼고 다른 바늘로 다시 꽂아보니

문제없음을 확인했어요

​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이말은 정말 맞는거같아요

8월의 동행비보를 듣기 전부터.

모친이 요새 부쩍 제게 전화를 자주 해오시는통에

긴 통화를 여러번 했어요

긴 대화끝에는

너를 위해 내가 매일 불공을 드리러간다.

네 아빠와 네동생도 거액을 내고 거창의 한

절로 모셨다 그러고나니 마음이 좋다.

거액의 돈을 내고나니 오즘 좀 쪼이며 살고있다..

​

네....모친은 제가 매해 내드리던 절에모신 아빠와

남동생의 제사를 이제부터는 거창

의 한 암자로 모시게되었다고 돌려돌려서 제가 그

목돈을 당신께 주셨음하는 그런 대화였어요.

제가 예전과다르게 못들은척 하고 넘어가니...

그 절 스님이 송씨 여자들이 명이 짧다그러더라..

하지않아도 될 말씀을 제게 하시더라구요...

그날부터 그말이 제 뇌리와 심장에 꽂혔어요.ㅜㅜ

나의 엄마는 정말 나를 살리려고 이 더운날 그 암자

사무실로 매일 가시는걸까...

그 말 한마디가 기약없는 항암을 어떻게든 이겨내보려고

발버둥치는 딸에게...세상 어느 엄마가 저렇게 머릿속에만

담고있어야 할 말들을 거침없이 말할 수 수있을까....

아이들에게도 네엄마도 나중에 거기에 두자 그러셨대요ㅜㅜ

아이들이 할머니 또 쓸데없는데 돈뿌리며 쫓아다니시는거같다고 질색하더라구요 ...

그리고 왜 엄마를 거기에 모시는걸 벌써 얘기하시나싶고...속상하더래요

​

네...그날부터 모친 전화를 피했습니다

제게 전화해서 나 어지러워서쓰러질뻔했어.

말할때마다 한달에 한번씩 한우배송 시켜드리는거도

세번하고 멈췄습니다.

저희는 맛있다며 먹는 한우가 모친은 그 한우 질겨...

하고 투덜대시고 네가 싸준 반찬 가지고 더운 날 땀뻘뻘

흘리며 집가다보면 딱 하루먹고 쉬어버려서 다 버린다고하시고..나물무친데서 네 머리카락 나온거보면 먹다가

밥맛이 뚝 떨어진다고....ㅜㅜ두건써도 폴피리로 바람만불어도 흗날리는 머리카락이 왜 유독 모친께만ㅜㅜ

그걸 외식하며 사위있는데서도 서슴없이 말씀하시는걸

보고 김서방이 그랬대요

할머님은 장모님께 일부러 그러시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장모님께 배려없으심이

일상이신거같다고ㅜㅜ

부끄럽고 ..속상했습니다

​

큰애시부모님들이 두분 다 교사셨어서 인품이 좋으시다

말씀드리면 선생×은 더러워서 안 먹는다며 예전 저 키울때 봉투 바치며 잘 봐달라하던 옛날옛적 당신 경험담을

늘어놓으시고.

둘째네 상견례때 모시고 나갔을태는

뒷담화로 사돈댁 인물평가하시며 본인 띄우시던 모친...

이제 또 슬슬 저희 집에와서 대청소해주겠다고.

원점으로 돌아가려고 시동거시던 모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미동도없이 누워있는 동안

내내 모친이 한 말들이 비수가 되어 꽂히고.

어릿속에서 맴돌았어요

사람은 진짜 변하질않나봐요

​

제가 전화를 안 받고 피하니 아이들한테 전화해서

네 엄마 전화를 안 받는데 뭔일났냐 물으시고...

제게 햤던말들은 까마득히 잊으시겠죠?

말한들 또 화내시며 .인연끊자 허며 저는 또 싸가지없는

년이 될테고.

​

지난 겨울 거리두기할때 제가 6개월만에 가족여행에

모친을 모시고 간건.

제게 하는 막말을 그 때 당시 큰딸에게 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아이들이 불같은 성정의 모친 총알받이가

되어서는 안되었기에.

꾹 참고 다시 왕래했건만 딱 3개월만에 모친은

처음 한달동안만 제 눈치도 보고 조심하시나싶더니

(아이들도 이때는 느꼈대요 할머니가 엄마눈치를보네?)

​

하지만 지금은 도로 원점이 되었어요

제게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좌지우지

당신이 핏기없이 바짝 구어서 질긴 한우도

배송을 멈췄습니다

저도 참다가 "그럼 엄마한테는 이제 안 보낼께

사돈댁은 맛있다고 잘 드시고 우리 애들도 맛있다는데

엄마 입에만 유독 질긴한우 이젠 안보낼께!!"

화나서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요즘 그 한우가 아쉬우신지

"먹고남은 한우 냉동실에 넣어둔거 녹혀서

살짝 구우니까 안 질기더라.

내가 요즘 더위를 먹었나 몸이 안좋아

자꾸 어지러워."

못들은척 하고있어요 화가 나요 ..

이런 제가 참 못되었다고 저도 느끼지만.

상처받는 인간관계는 도망쳐!!!끊어 내버리지못하는

가족관계이다보니...그저

그 순간을..피하고 도망치는 방법밖에는 할수가 없어요

​

다른 사람도 아닌 나를 낳아 준 모친의 이런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 할수있을까요.......

​

저는 내년 봄에 만날 감자만 생각하며..

슬픔으로 한없이 무너져내릴것만같은 제 마음의

빗장을 ..다시 단단하게 잠궈 보기로했어요

​

9월11일은 친딸보다도 더 살가운 당이의 생일이라

당이가 좋아하는 눅진한 미역국도 끓여줘야하고

큰딸을 위한 파티준비준비중인 절친 밍이당이 퇴근 후

두 칭구 저녁도 사줘야하고..

14일은 예식 전 웨딩홀 시식 모친두모시고 가야하고;;;;;

18일은 CT촬영

20일은 딸친구들이 빌린 프라이빗 공간에서 브라이덜

샤워+젠더리빌 파티에 초대받았어요ㅜㅜ

딸친구들 틈에 쏭마미까지 끼워주니 저 너무 감동이예요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가 되는 시간들이 될거예요

​

이렇게 빡빡하지만 행복한 시간 보내다보면

24일 72차 항암의 날이 어감없이 다가오겠지요

72차 마치면 10월 11일 고대하던 큰딸의 결혼식

얼른 무사무탈 평온히 잘 마치고싶어요

가발로 올림머리해야 할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가발로 올림머리하신분 혹시 계시다면 꿀팊공유

부탁드림미당..

사놓은 가발에 웨이브 넣으면서 ..

한숨이 나와요.휴....

​

어재 제주도로 교육가며 공항가기전 새벽에 일어나

아침7시에 딸기요거트 스무디랑.

디카페인 저지방라떼 사다주고 간 막둥이아들.

여느때처럼 벌컥벌컥 못 마시고 엊저녁늦게서야

매운국물로 항암해장하며 마실수있게된 엄마보고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교육 잘 마치고 오길바래!!

​

71차를 해오며 지난 날을 돌아보니.

처음 2년은 동굴안에 절가두고 힘든맘에

숨어만 았었고..

짱구씨와 저와 모친과의 갈등도 더 깊었어요

둘의 막말에 제 가슴을 치는 날이 많았더랬죠

​

이젠 짱구씨에게 내가 없는 그날이 오면 말이 잘 통하는

친구같은 여자를 만나서 실버타운에서 행복하게 살아줘

하는 말까지 할 여유가 생겼어요.

짱구 스스로 음. 나랑 말 잘 통하는 여자는 없을거 같아

으잉,,???? 드디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알아들은거야??

짱구씨가 깨딜은걸까요???

안돼!!!철들면 어떻게 된다잖아!!!

그러니 제발 내가 삶아준 옥수수 세개만 먹겠다하고

한개 더 밑에 깔아서 밋장더하기 신공 발휘해서

가져가는 짱구씨!!!

그저 짱구씨답게(?)쭉~~~살아줘.

​

임금피크제로 월급 20%준더고

요즘 걱정중이지?

그런 걱저어은 노노노 여지껏처럼

내가 잘 절약하며 살림해줄테니까!!

그런 걱정은 냥냠냠 옥수수 부수면서 다 털어내버렷!

아라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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