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소풍가신지 55일되셨어요
뭐가 그리 급하시다고 진단받고 6개월만에 짧은 투병생활하시고 멀리 소풍가셨어요,..
엄마랑은 친구처럼 자매처럼 투닥 거리며 오히려 가까운 친구보다 더 친구처럼 지냈던거같아요.
엄마 가시고 정말 못살줄알았는데 살아지네요
결혼은했지만 아이가없어서 엄마한테 더 신경을 썼어야하는데 내 삶 즐기겠다고 엄마한테 깊은 정과 사랑을 안드린게 정말 뼈가 시리고 심장이 아픕니다..
그래도 취미생활 덕분에 잘 이겨내고있었는데 요즘 아빠가 기력이 많이 떨어지셨어요
50년가까이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아빠한테 모든걸 다 하셨거든요
아빤 50년가까이 엄마의 보살핌으로 살아가셨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꺼에요
아빠가 일을 일찍 놓으시는 바람에 엄마가 거의 15년은 생계유지를위해 정말 일도 많이하셨어요.
다시 생각해도 대단한 우리 엄마시네요
암 진단받고도 금방 나을줄알고 일하러가셨던 생활력도 엄청 강한 엄마에요..결국 그 다음날 복강경한 부위에 천공이 생겨 장루까지 하시게 됐지만..
저희 엄만 아빠랑 식사하시다 물도 다 떠다드릴 정도로 지극정성이셨어요
돌아가시기전에도 10가지 유언중 9가진 아빠 얘기..
아빤 그런 엄마의 보살핌과 지극정성 속에서 오십년을 사신분이에요..
저희아빤 이것좀 드셔라하면 입맛없어,.안먹어를 평생 달고사신분이라 일일히 반찬하나하나 전부 아빠 위주로만 만들어드리고...
끼니사이 간식도 시시때때로 전부 챙겨드리고..
그런 아빠가 얼마전 소염제 과다복용으로 십이지장출혈이 생겨 빈혈수치 8점대가나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혈및 내시경지혈술받고 4일만에 퇴원하셨는데 너무 기력이 없으시네요
좀이라도 드섰으면 좋겠는데 워낙 안드시던 분이라 드시라고해서도 남기는게 반이고 답답하다가도 걱정되고..자식들한테 미안하다면서 뜻대로 해주고자하는 의지도 없으시고...이러다 아빠까지 잘못되면 내 가족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걱정되지만 한편으론 자식들 걱정하는거 아시면 좀 힘좀내시고 당신 몸좀 챙기시면 좋겠는데 답답하네요.잘드셔야 회복하는데 힘없다고만하시고 미열도 계속있는상태라 열만 5분에 한번씩 재고계시네요
아픈건 싫고 걱정되시면서 안아플려는 노력은 왜 안하시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동생이나 저나 멀리 살고있고 둘다 직장인이라
주말에만 교대로 내려가고있는데 평생 의지약한소리만하고 남들 눈치만보던 아빠가 계속 그러시니 화나다가도 안쓰럽고 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장이 과민해져 매일 설사 복통이 반복되고있어 몸도 너무 힘드네요 ..
오늘은 아빠 뵙고 올라와서 엉엉 울었네요..
엄마 투병끝내고 그 이후엔 이렇게 운적 없었는데 오늘은 그냥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목소리도 듣고싶고 손도 만지고 싶은 그런 날이네요..
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조금씩 무너지고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무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