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행복한데 괴로워요..

행복이l갑보
2025.09.07 21:09 | 조회 869

안녕하세요 엄마가 소풍을 떠나신 지도 벌써 102일째가 됐습니다.

엄마 보내드리고도 매일같이 동행 카페에 들어와

저와 같은 보호자분들의 글을 자주 읽었어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하루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제목이 행복한데 괴롭다는 이유는

제게 소중한 아들이 태어난 지 오늘로 7일째입니다

한창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고

소풍 떠나신 지 일주일 뒤 이사를 했습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이사였고 어머니 방도 구상을 다 해놓은 상태였는데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미처 짐 정리도 못 한 채 그대로 어머니 방을 마련해뒀습니다

다들 물건을 태워줘야 미련 없이 떠난다고들 하는데

가족이라곤 저와 엄마 둘 밖에 없어서 저마저 엄마를 보내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못할 거 같아서 계속 짐 정리를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아기가 태어나 너무 행복하고 덧없이 좋은데

엄마 생각이 막 나질 않아요

한동안은 계속 울고 엄마 생각에 우울해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아기가 태어나니 엄마에게 소홀해진 기분이라 죄책감이 듭니다..

평소에도 엄마에게 살갑지 못하고 맨날 짜증만 내고

화만 내고 윽박지르던 못난 딸이었기에 죄송함이 컸는데

이젠 아기 태어났다고 소홀해졌다고 노여워하시면 어쩌나 슬퍼하시면 어쩌나 그런 생각에 행복하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있으셨다면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버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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