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와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벽삼l직보
2025.09.07 22:25 | 조회 1.8k

일년 전쯤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일년동안 열심히 싸워오셨습니다.

8월 말에 제 대학교 졸업식 날. 아버지랑 사진 찍으려고 학위복 바리바리 싸들고 병원 진료를 보러 갔죠. 그날 선생님으로부터 2차 항암도 내성이 생겨버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차는 4회밖에 진행하지 않았는데도요...

최근에 부작용 때문에 항암을 안 맞으신 것도 있으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스피스로 갈지 항암을 한 번만 더 해볼지 하는 선택지 속에서, 제가 아버지에게 항암 한 번만 더 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아들이 원하니 아버지는 한 번만 더 해보자며 담담히 떠 맞으로 들어가셨고요.

그거 때문일까요 저번 주에 아버지께서 먹은 걸 다 토하시며 인근 병원에 이송 되셨습니다. 폐렴 진단을 받았고, 급속도로 건강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더 버텨주실지.. 일주일은 버텨주실까요? 참 힘든 인생을 살아오신 분인데, 마지막에 어떤 말을 해드려야 아버지가 응어리를 조금은 풀고 가실까여.. 아버지께 어떤 말을 해그려야 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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