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입덧 없던 나였는데..속이 니글니글(뻘글이니 지나칠분은 걍 지나쳐주세요)

건강해l위본
2025.09.09 16:10 | 조회 1.2k

2차 항암 1차때보다 용량을 높여 원래 용량대로 맞았는데...

지금 일주일차 이제 겨우 살거 같네요..

1차때 맞고 항암할만하네 별거 없네 했었는데......................

과호흡,손마비,온몸이 추운건 아닌데 심하게 떨림,3일차때까지 구토(그나마 히루 1번정도라), 설사(자주),찬거 만지면 손이 전기오듯이 찌릿찌릿...참 딱 죽고 싶었어요..이걸 6번 더 해야 한다고? 이틀은 낮이고 밤이고 실신하듯이 잠만 잤어요..

지금 42kg나가요...전 옷발도 살고 더 나은것도 같은데(신랑은 넘 말랐다고 입을 대고) 아무래도 온몸에 힘은 없어요..우주인마냥 걸어도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안 아파도 저보다 마른 분들은 무슨 기력으로 사시나 궁금할 정도로...아파트나 병원에서 종종 뵙거든요~~

입맛도 내 없더니 이제 조금씩 돌아와요..

저 아프기 전에 과일을 진짜 거의 안 먹었었거든요

어느정도냐면 제사 지내고 나면 과일 좀 나뒹구니 사과 몇조각 배 몇조각..그나마 여름가을에 샤인머스캣은 좀 먹었었고..그외엔 진짜 거의 일절....

근데 속이 니글거려서 그런지 상큼한게 땡기다보니 사과 배 파인애플 수박 복숭아 바나나 온갖 과일들 매일매일 골고루 먹고 있어요

그리고 안먹던 김치찌개(국물까지),과자(새우칩),반찬으로 고추장 진미채,오징어채,치킨 몇개 등 매운거 항암전에 입도 안댔던 것들 막 먹어요...못 먹어 여기서 더 마르느니 걍 먹자 싶어서..그래도 지킬건 지켜야지 하시는 분들 계시죠? 걍 지나쳐 주세요..태클 쓴소리 안 주셔도 충분히 괴롭고 힘들답니당~

그렇게 좋아했던 떡볶이나 라면은 아직 못 먹겠어요..양심상(뭐래 ㅎㅎ)..

50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입덧마냥 속이 니글니글한 경험도 하니 참 ...(그래서 이참에 항암 끝내고 둘째 날래말래? 그러고 신랑은 남들이 자기를 뭘로 생각하겠냐며 짐승도 아니고 교수님 못 뵙는다고 ㅋㅋ...,대학생 딸아이가 첫째라 제가 아들 낳아아주겠다는데 말이죠 ㅎ(물론 저도 농담이에요)...그나마 하나있는 딸아이도 서울있어서 두 늙은이 이럼서 놀아요ㅎ)

여기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 많다는 거 알고 그래서 다른 카페보다 글을 쓸때도 행여나 1분이라도 맘 상하는 단어,글들은 조심해야겠단 생각을 늘 하지만...저도 오늘은 힘들어서(그나마 글쓸 수 있는 정신은 돌아와서) 푸념 좀 해봤어요...이해해주세요..

항암하시는 분들,보호자들 다들 넘 힘드시죠? 아고 눈물나..

요즘 눈물은 왜이리 잘 나는지..나 T인데..쩝..

평생 건강할 줄 알고 보험도 많이 안 들어놓은 것도 신랑한테 미안하고...

잔인한 25년 여름이네요..

여긴 오늘 비가 와서 선선해요..

다들 무탈하시고 우리 환우분들 조금만 조금만 아프셨음 좋겠어요

요즘 제 최애 심형탁씨 아들 하루군 보고 그나마 웃어서 공유해봐요^^ 넘 귀엽지 않나요 ㅠㅠ 보는게 좋을뿐 키울 자신은 없어요 ㅎㅎ 낳을순 없어도 요런 손자볼때까지 건강하고 싶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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