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에 하인두암 림프절 전이 (4기) 진단받고
22년 2월 수술 및 항암, 방사선 치료 진행했습니다.
같은해 12월 수술후 10개월 경과 재발 없는거 확인했구요,
23년 7월에 폐 전이되엇고, 면역항암 임상 참여했습니다.
23년 12월, 항암약 효과는 아주 좋은데 (사이즈 20% 축소) 피부 발진이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 (거의 온몸이 염증으로 뒤덥힌 수준) 임상을 중단했고,
24년 1월 갑작스런 패혈증+패혈성 쇼크가 와서 응급실 통해 입원하여 약 일주일간 입원치료 + 2차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았습니다.
24년 5월 암크기 변화 없고 안정적 유지 확인하였으나
24년 7월 일부 병변크기 증가가 있지만 속도는 느려서 치료 유보하였습니다
그후 24년 12월까지는 활동서이 크게 증가하지 않아서 치료는 유보하였으나
25년 3월 검진결과 병변이 다발성으로 커져서 치료를 재개했습니다.
임상 1상 진행중인 신약을 추천받았고,
25년 6월 임상 시험 참여 확정하였습니다
세브란스 1번 환자였네요..
HER3 표적 항암제 + 세툭시맙 병용하여 시작하였고
6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1주일에 한번씩 총 8회 진행하였습니다.
7월 초 왼쪽 손 힘빠짐 증상이 생겨서 몇차례 병원에 문의하였고, 뇌 MRI 요청드려서 찍었는데
뇌쪽에 3cm 전이된게 보인다고 판독결과 받았습니다.
신경외과 교수님이 사이즈가 크고 위치가 좋지 않아 당장 개두술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였으나,
일주일 후 찍은 MRI에서 신기하게도 크기가 갑자기 많이 줄어 (2.4cm 정도) 감마나이프 시술이 가능하여 시술 하였습니다.
뇌 전이가 확인되어 신약 임상도 8월 18일 부로 중단하였습니다.
8월 27-29일 3일에 걸쳐서 감마나이프 시술하였고, 아무 증상없이 잘 회복하셨는데,
9월 1일 밤, 갑자기 왼쪽 다리가 많이 붓길래 혈전이 의심되어 다음날 응급실로 갔는데,
혈전은 없었으나 심장쪽 물이 너무 많이 차서 바로 심장천자 시술 진행하였습니다.
가정에서 꾸준히 혈압 및 산소포화도 측정하였으나 계속 정상이었습니다
거의 1.8L정도를 뺐고 입원 치료중인데, 회진도는 의사가 (담당주치의가 아닌 병동의사)
전신에 퍼진 상태이고 이제 2-3개월 정도로 보인다며 연명치료 동의를 물어보더라구요..
혈압 / 산소포화도 모두 정상이고, 체중도 그대로고 기력, 의식도 좋으신지라 당연히 동의한다고 하였는데,
의사는 계속 비추천하고..
그리고 입원한 와중에 혹시 수두 주사 (대상포진 주사)를 맞았냐고 물어보길래 왜그러냐 했더니
감마나이프 시술 할 때 참여했던 의료진 중 한명이 증상이 있어서, 접촉했던 환자들 다 전수조사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심낭천자 시술 후 병동에서 회복하던 중 갑자기 오른손이 크게 붓기 시작하여 물어보니
전이된 암이 오른쪽 어깨에서 기도쪽을 막아서 부은거라
급하게 항암을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9월 9일 항암 치료 시작하였습니다.
키트루다 + 시스플라틴+5-FU 조합으로 시작하였는데,
의사말로는 지금 기력도 있으시고 하니 이판사판 하는 심정으로 강하게 투여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다리 통증은 너무 심해져서 차주부터 방사선 치료도 시작하기로 했구요..
그렇게 9월 2일 입원한 후로 현재가지 입원중이신데,
아버지는 계속 집에 가고싶어 하십니다.
병원에서 잠도 잘 못주무시고, 워낙 집을 좋아하시다보니 집에 빨리 가고싶다고 하시는데
병원에선 원래 수요일에 퇴원 얘기하셨다가, 금요일까지 있어보자더니
오늘은 다시 또 금요일 퇴원도 어려우니 다음주가지 봐야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잠을 푹 못자다보니 섬망증세도 살짝씩 오고있고, 오늘은 변실수도 하셨어요..
아빠는 병원에 있는거 자체를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이렇게 계속 병원에 두는게 맞는건지
긴급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집에 모셔서 케어를 해드리는게 맞는건지 고민됩니다.
불과 2주전까지만해도 다리 통증 외에 너무 정정한 아빠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악화됐다는게 믿기지 않고,
임상약 진행하면서 오히려 암이 다발성으로 빠르게 퍼진 것 같은 생각만 드네요...
의사들이 말하는 여명이 정말 맞을까요?
아빠는 지금도 기력은 좋으십니다. 항암과 마약성진통제 부작용으로 잠이 많이 늘어난거 말고는
혈압 산소포화도도 정상이고 피검사결과도 많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아빠에게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전혀 없을까요?
여명 2-3개월 받고도 회복하신 분들은 없을지...
차라리 제가 아프면 좋을텐데 .. 하루하루가 지옥속에서 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