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 전절제 석달차 늦은 수술후기(긴글입니다)

초록l위본
2025.09.17 01:05 | 조회 6.6k

안녕하세요

올해 5월 위암진단받고 동행카페 가입 후 검색 또 검색하여 여러분들의 귀중한 정보를 얻어서 위암 전절제수술을 6월 16일에 받았고 1기a기수이며 지금은 수술3개월이 지나고 있고 잘 회복 중인 46세 환우입니다.

저는 2025년 5월1일 직장건강검진을 받았고

그 다음주 토요일(10일) 검진센타에서 전화로 위암이니 빠른 시일내에 내원하라는 연락을 받고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어요.

어안이 벙벙했고 앞이 깜깜해지면서 걱정되며 눈물이 쏟아졌는데 저 자신보다 남편보다 '아이들 어떻게 해..아직까진 손 많이 가는데..잘 키워야하는데..'

이런 걱정을 먼저 했던 것 같아요ㅠㅠ

매년 직장건강검진을 했고 위내시경도 매년받았었기에 위염은 있었지만 위궤양도 없었는데 위암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었죠ㅠㅠ

평소 양가에 암가족력도 없었기 때문에 암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어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동행카페 가입해서

병원이며 교수님이든 위암에 대해서 뭐든 다 검색해 보았던 것 같아요.

제가 검진받은 곳은 사실 공장식 검진센타여서 편평한 상태의 저분화 선암을 발견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조기위암이라고 해서

검색해보니 경우에 따라 내시경박리술(esd)도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아 검진센타에서 연결해준 강남세브란스 윤영훈교수님(내과)을 5월14일에 뵈니 교수님은 esd 안되고 병변이 위상부에 위치해있어 전절제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외과로 가야하는데 원하시는 선생님 있냐 하시기에 권인규 교수님(이미 카페검색을 통해 교수님의 실력과 환자와 소통 잘하시는 거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요) 예약을 29일로 잡아주셨고 그 중간에 위내시경 다시하고 ct찍고 하는 일정을 급히 잡아주셨어요.

그리고 한군데는 더 가봐야 할 것 같아 빅5병원 중 서울대병원은 원하는 교수님 외과초진예약이 7월이나 된다고 해서 포기했고 강남성모 송교영교수님 초진을 운좋게 16일에 할 수 있어서 강남성모 외과진료를 먼저보게 되었어요.

송교영 교수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소문대로 자상하고 환자와 보호자 마음을 잘 다독이며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어깨도 토닥토닥해주시고..

교수님도 전절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분화형선암이라고 나왔지만 이것은 일부이고 막상 수술후 전체 조직검사해보면 반지고리세포도 있을 가능성이 많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수술후 조직검사에서 반지고리세포도 나왔습니다.

초진날 금식하고 갔고 피검사와 기다려서 ct를 찍었어요. 그리고 위초음파내시경 대장내시경(대장내시경 한 지 5년정도 된 것 같다니까 잡아주심) 뼈스캔 일정을 잡았는데

이미 ct는 찍었고

위내시경은 강남세브란스 일정과 하루이틀 상간으로 겹쳐서 고민하다 결국은 강남성모 모든 검사 후 그 자료를 가져가 권인규교수님 초진을 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29일 권인규 교수님 초진을 보았고 교수님은

1기~2기사이이고 1기일 가능성이 90프로 이상이다.

원칙은 전절제이지만 최대한 살려보겠다 하셨고 수술날짜도 6월23일로 바로 잡아주셨어요. 스마트해보이고 정확하고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연휴때문에 송교영교수님과 검사결과듣고 수술날짜잡는 일정이 늦어져 교수님과는 6월10일에 외래를 다시 볼 수 있었어요.

외래가 늦어져서 수술날짜가 늦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강남세브란스에서 수술한다고 주위에 다 알렸는데

강남성모 수술날짜를 6월16일로 잡아주셔서 조금은 고민했었어요.

두 교수님 모두 실력 출중하시니 어디서 하나 수술에 대한 불안은 아니었구요

양가 어른들 모두 노쇠하셔서 수술하는 동안 잠시라도 아이들을 못맡아주시니 남편이 애들 봐야하는데

강남세브란스는 위암간호통합병동이니 그런부분에서 좋을 것 같더라구요~

강남성모 교수님에게 아이때문에 간호통합병동 가면 안되냐고 여쭤보니 대장암만 간호통합병동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잠시 어떻할까 고민하다가 결론은 수술 빠른 데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남성모 송교영 교수님에게 로봇수술을 받게되었어요.

문제는 간병이었는데 수술후 3일동안은 남편이 있었고 그 이후 3일은 친구가 얘기해준 케어네이션 앱을 통해 간병인을 미리 구했습니다. 간병하시는 분 이력과 연령을 보고 선택할 수 있어서 괜찮았어요. 좋은 분이셨고 알고봤더니 예전에 위암esd를 받고서 5년완치하신 분이셔서 음식 등 조언해주어서 도움받았어요.

수술은 입원하고 바로 다음날 첫타임 7시 수술이었고

수술실 들어가기 전 누워서 수술기다리고 있으니 수녀님이 오셨어요. 수녀님이 저를 위한 기도, 수술 잘 되라고 의료진을 위한 기도를 해주시는 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술후 의식이 돌아왔을 때 저는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었고 다리에는 공기압 마사지를 끼고 있었어요.

산소마스크는 하루 지나고 뺐어요.

평소 통증을 잘 참는 편인데도

두가지 통증으로 입원내내 힘들었어요.

전절제해서 위가 없는데 위부분이 정말 쓰린 느낌이었는데 이걸 수간호사샘에게 물어보니 절제한 통증을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누워있을 때 배드를 세워서 누워있으니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더라구요. 나중엔 서있어도 누워있어도 아파서 등통증과 허리통증때문에 힘이 들었네요..그래도 진통제를 적절히 주셔서 입원하는 동안 점차 나아지긴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문합부 유출이 없는지 뭔가를 먹고 찍어보는 검사도 통과하고 첫미음을 먹고 병원에서 나오는 뉴케어미니 구수한맛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교수님이 음식먹고 난 다음날 (몸이) 어땠는지 물어보셨는데

괜찮았다고 말해야하는데 순간적으로 맛있었어요! 라고 말하니 좀 당황하시는 듯 했어요^^

간병이모님이 여기병원교수님들은 환자를 친조카 대하듯이 편하고 따뜻하게 대한다고 하셨어요. 송교영교수님 외에도 병동에 계시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힘내라고 이런저런 말씀 해주셨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병원에 있는 동안 힘들어도 운동을 해야 회복이 빠른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 저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그렇게 많이 걷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퇴원하구서 바로 그 담날부터 애들 밥챙기고 집안일 하느라 억지로라도 많이 움직이게 되고 수술부위 소독하러 병원에서 연계해준 병원(사는 곳이 지방이라 성모가정간호가 안되더라구요)에 운동겸 걸어가며 만보채우고 하면서 허리도 안아파지고 좋아졌습니다.

수술 후 입맛이 없을 때 수박이 날 살렸다 할 정도로 수박을 정말 잘 먹었어요~ 동치미 수박 망고 복숭아 사과 등 입맛없을 때 잘 들어가고 잘먹었어요.

저는 다행히 단 음식에 대한 덤핑이 없고 아직까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잘 소화시키고 잘 먹고 있습니다.

양은 한달 한달 늘고 있고 확실히 지난달보다 더 다양하게 무리없이 잘 먹는 것 같아요. 이제 밖에서 가지솥밥정식 먹으면 누룽지부분 빼고 거의 다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수술2개월차에는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고 그때 하우스귤도 많이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야채두부듬뿍 들어간 된장 청국장 카레가 확실히 속도 편하고 맛있어서 집에서의 단골메뉴네요.

저는 위암걸리기 1년 전부터 직장에서 책임감으로 인한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잠을 제대로 못잔 상태에서 집안일이든 애들이든 뭐든 완벽히 챙기려했고..이런 이유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제는 저 자신을 좀 돌보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1기a 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나쁘다는 것 최대한 먹지않고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노력하며

좀 느긋한 마음을 가지려구요..

동행에서 고맙게도 여러 많은 글에서 정보를 얻으며 도움받았고 누군가는 또 부족한 제 글에서 도움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긴 글 마무리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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