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자주도 왔던 이 곳에 오랜만에 와보네요
7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요
한두달 전 일처럼 가깝게 느껴지는데..
7개월이란 시간이 이렇게 흘러주는게... 서글픈 일인지... 고마운 일인지... 싶은 시간들입니다
혼자 남은 엄마가 가장 걱정되어 언니와 둘이 할 수 있는건 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에 두세번 통화, 1시간 정도의 화상통화는 기본이고
시간 날때마다 가서 몇일 자고오기도하고
지난 여름방학엔 두달 꽉 채워 아예 엄마집에 들어가서 살다왔네요..
기운내시고 덜 외로우시라고..
상속세 신고부터 살림살이, 엄마의 일상에 관련된 것들 어느하나 저희가 안돌봐드리는게 없어요..
바닥을 쳤던 엄마의 우울감이 시간이 흐르며, 함께 산 두달이 지나며 조금씩 나아진다 생각했는데
내 집으로 돌아오고 한달 정도되니 또 엄마는 심연으로 들어가네요
솔직히 엄마가 간섭과 지시가 정말 많은 사람이라 그 두달이 저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하루종일 간섭하고 따라다니고, 혼자 두지를 않아서 내 시간이라고는 하루에 한두시간 내기도 어려웠어요
저도 제 가정이 있으니 같이 산다는건 현실적으로도, 서로의 다름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
어떤 방법이 있을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겨나가시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해해줘라.. 기다려줘라.. 배우자 잃은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더라... 다 들어온 말인데
한편으론 내 손에 들고있는건 단 하나도 보지 못하고, 못가진 것에만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도해요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아버지가 돌아가신것과 억지로 연관지어서 슬퍼하고,
아버지 병간호하느라 그만둔 취미 두어가지 다시 시작하시라해도 싫다하시고
누군가를 만나는것도 싫다하고, 그저 집에서 언니랑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작은 결정, 외출 그어느것도 혼자서 하려고 하질 않아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부터 원래....
각자의 시간을 버티고,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채우고,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고 위로받고, 서로 만나는 시간으로 충전하고..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지 않을까.. 저는 늘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가거든요..
우울하고 슬플때도 있지만 잠시 내려갔으면 다시 힘내어서 올라와도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서인지, 엄마가 힘들어하는데 있어서 내가 딸로서 도와줄수 있는건 도와주더라도
엄마가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해줄수없는..
그 부분은 엄마가 견디고 이겨내주면 좋겠는데... 어느 하나를 하지 않으려고 하네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이라 앞으로도 나아질지... 내가 뭘 더 해줄 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