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담당 의사한테 쪽지전달 해도 될까요?

돌핀l위보
2025.09.18 15:05 | 조회 906

70대 초반 위암 1기a 환우를 둔 보호자입니다

수술한지 곧 2년차인데 요즘 관리가 엉망입니다

초반 1년은 술, 담배 다 끊으시고 매일 운동 하셨는데 요즘은 술, 담배에 운동도 안 하시네요ㅠㅠ

50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술, 담배를 해오셔서 언젠가는 암에 걸릴 거라고 예상을 했고 검진을 철저히 한 덕분에 초기에 발견해서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도 했어요

무슨 수를 써도 못 끊는 술, 담배 이 참에 다 끊고 남은 여생 관리 잘 해서 전화위복 삼아보자 했거든요

그런데 몰래 담배 피우시다 걸리더니 요즘은 술까지 마시네요

아무리 말해도 안 들으시고 우울증까지 오셔서(살이 많이 빠져서 확 늙으시고 위절제 이후 기력이 딸림) 운동도 안가십니다

식단, 운동 아무리 강조해도 주변에서 홍삼, 무슨 영양제, 피로회복제 좋다더라 한 마디면 식단, 운동은 뒷전이고 그것만 믿고 자꾸 약을 찾아요(그런거 못 드시게 설득하느라 진땀빼요)

담당 의사가 술, 담배 안 하시냐고 물으시면 절대 안 한다고 거짓말 치십니다

담당 의사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셔서 검진때 같이 가지만 술, 담배 다시 시작했다고 말을 못 했어요 자존심 상하실까봐요

병기가 낮아서 다행이지만 워낙 술, 담배를 오래해서 다른 병이 올까봐 너무 걱정이 되요 요즘 같은 컨디션으론 이겨 내 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수단으로 이번 검진때 순서 기다리면서 간호사 통해서 쪽지 전달을 할까해요

의사가 물어도 어차피 거짓말 할테니 쪽지로 술, 담배 시작했고 운동도 안 한다 강력한 경고 부탁드린다 쪽지 전달 한 건 비밀로 해달라 이렇게요

가족 설득도 안 되고 의욕도 없으셔서 마음이 아픈데 방법이 없네요

주제 넘는 행동일까요? 간호사 통해서 쪽지 전달을 해도 될 지 염려되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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