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싶은 연휴네요. 전화도 하고프구요. 이번 연휴가 왜 이렇게 길까요ㅜ
내일 괜히 회사에 휴가 올렸었나봅니다. 출근할 걸 말이지요ㅜㅜ
어릴 때부터 언니와 다르게 제가 좀 부실해서
4살에 사시교정수술, 7살에 편도선수술 2번, 25살에 교통사고 크게나서 뇌진탕으로 입원하고
한창 건강하게 잘지내나 싶었는데 최근 3년전에 침샘관암 진단받고 수술하고 항암하고 방사선치료할 때도 늘 엄마가 곁에 있었네요.
엄마가 어릴 때 병원에 부탁해서 링거줄 남는거 받아서 예쁜 반지도 만들어주고 장난감같은 것도 만들어주셨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제가 입원하던 계절이 거의 더울 때 입원해서 엄마가 집보다 시원하다고 좋다고하신게 엇그제같은데 더운 여름에서 선선한 가을로 바뀌는 8월에 마지막날에 엄마가 떠나셨는데 아직도 엄마가 어디 먼 여행간거같고 보고싶고 그렇네요ㅜ
엄마타령해서 너무 죄송하고요ㅜ
제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제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헤아려주셨던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요..
힘들면 회사관두고 과외나 공부방 하라고 제안했던
엄마가 그립습니다ㅜㅜ
돌아가시기 며칠전까지도 길치에 방향치인 딸이 고속도로로 2시간가량 운전해서 귀가하는 게 걱정이었던 엄마가 보고싶고 늘 걱정덩어리였던 제가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렇네요ㅜㅜ
운전도 못하는데 (초보운전딱지를 5년째 부착) 엄마가 응급실간다고 연락받자마자, 출근한지 1시간만에 퇴근하고 바로 고속도로로 운전했는 제가 제정신은 아니었나봐요ㅋㅋ ㅜㅜ
초행길을 겁나무서운데 무슨 기적이 일어난건지 100도 못밟는애가 130씩 밟고 가고 ㅜㅜ
엄마 만나고 담날에 돌아올 때는 엄마가 암이라고 하니 손이 덜덜거리고 엄마 아프니 넘 힘들고해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3번이나 들렸었네요ㅜㅜ 맘같아선 차버리고 가고팠어요ㅜㅜ
기차타고 가는거랑 별반차이없는데 무슨 용기에 운전했는지 참 정신나간 딸이었네요..
이런 딸때문에 늘 노심초사였던 엄마께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어쩌면 이세상 걱정 좀 내려놓고 잘 가신거라 생각들지만 마음이 안 그렇네요ㅜㅜ
제가 침샘관암 3년차 생존자인데 동행카페 가입을 엄마가 떠나고나서 가입했네요.. 저도 이겨난 암을 아니, 엄마가 이겨내라고해서 꾸역꾸역 이겨내고 살아있는데, 엄마도 살아야겠다고해놓고선 떠나셨네요.. 보고싶네요ㅜ
동행식구분들 위로해주시고 감사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