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막항러 빨간자동차 입니다 🚗
지난 화요일에 드디어 옥살리 8차를 맞았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혈관통이 어마무시해서 며칠 아무것도 안하고
팔 좀 쉬게해 주고 이제 후기를 남겨 봅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느낌이 색달랐던 낮항암실 배드!
이날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맨날 지연되던 혈종 외래를 무려 30분이나 일찍 받았고, 암 크기가 확 줄었고 림프 전이됐던 건 싹 없어졌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고요.
다음 날이 서울대병원 창립기념일이라 사람이 미어 터지는 중이었는데! 운 좋게 당일 항암 자리도 나서 (제 앞에서 취소가 하나 턱!!! 나왔지 뭐에요~) 주사도 빨리 맞을 수 있었고~ 배드도 창가자리라 모든게 다 좋았습니다 😄 운은 여기까지가 끝!
마지막 옥살리는 진짜 힘들었어요. 구토억제제를 미리 먹고 주사로도 맞았는데 쇼크처럼 구토가 나서 쓰레기통을 안고서 주사 맞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이고해서 끝까지 다 맞고 싶어서 간호사님께 토한다고 말씀을 안드렸는데.. 주사 맞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계속 토하고.. 겨우 겨우 침대로 직행해서 거의 10시간을 잤던 거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장루백 갈고 젤로다 챙겨 먹고.. 제 무의식에 박수를 👏🏻
어찌어찌 막항의 날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술에 대한 희망을 좀 품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외과 주치의 만나서 수술 상담도 하고 왔습니다. 좋은 소식은 암 크기가 많이 줄어서 (약 7센치에서 2센치로.. 림프절 전이는 흔적만 남고 현재는 전이 없음) 수술 후 직장을 5센치 가량 남길 수 있을 거 같다는 거!
안좋은(?) 소식은.. 방사선때 터졌던 암의 흔적들이 여기 저기에 눌러 붙어서 수술하다가 개복해서 다 긁어 낼 수도 있다! 이럼.. 진짜 아플거다.. 그리고 장루는.. 지금 있는 결장루는 복원하고 회장루를 새로 내겠다.. (제가 결장이 짧데요.. 잘라내고 이으려면 장이 모자라서 결장루 복원 후 땡겨다 이어야 한다 하더라고요..)
헤헤 이로써 저는 결장루에 이어 회장루까지 아주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다음달 17일 월요일입니다. 약 한달 남았는데요, 마지막 젤로다까지 잘 챙겨 먹고~ 운동도 잘 하고 좋은 컨디션 유지해서 수술 잘 받아 보겠습니다~ 개복을 하든.. 장루를 새로 내든.. 어차피 의사가 알아서 할 건데 알잘딱깔센!하게 수술 잘 해 주시기를 바래야죠. 어차피 전 의식이 없을 거고 깨고난 다음엔 무통이 있으니까요!!
긴글 읽어 주시고 늘 응원해 주시는 동행님들 넘 감사합니다.
혼란스럽고 힘든 날들이었지만 동행님들과 함께라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어요.
건강하기만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모두에게 닿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