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머니 요양병원으로 모셨어요... 진단서에는 병명 9개...무엇이라도 어머니에게 해드리고 싶어요...
어머니가... 23년 대장암 진단받고 수술 .... 전이.... 그리고 항암중단... 이제 여기까지 왔네요....
저 진단서를 보면 제가 무엇을 해드려야 하는건지 답답하고 막막해요....
어머니는 제게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하세요.....그런데 지난달 병원가신 이후로.... 이제 일어나지는 못하세요...
배에 구멍이 4개가 뚫려 있어요.. 배액관과 장루 등....
어머니는 소장이 천공된 상태인데 장이 단단하게 되었고 장유착이 심해 수술로 손을 쓸수 없었고, 음식물이 지나갈수 있게 우회로를 만드셨다고 했어요. 의료진은 추가적인 천공, 감염, 패혈증등을 걱정하셨어요...
더이상 손을 쓸게 없었지만...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를 줄여 위와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최대한 막자고 하셨어요..
대신 비급여예요. 보름에 60만원대. 그래도 하고 있어요.. 어머니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이 세상에 계시게 하고 싶어서요..
이제 제가 어머니께 무엇을 해드려야 할가요... 이대로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이 세상에 어머니가 사라진다는걸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들어요...... 엄마 병문안가면 계속 눈물만 나요....
다른 대학병원을 가야하나 고민이였는데 저 상태로 갔을때 받아줄 병원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설령 간다해도 수술했다가 못버티시고 돌아가시는건 아닌지 두려웠어요...
이대로 엄마 죽음을 기다린다는게 무서워요.....
오늘도 요양병원가서 엄마 만나고 왔어요.
엄마가 제 손을 꼭 잡고 눈을 감으셨는데...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그 모습을 계속 볼수가 없었어요....
눈물이 계속 났어요....
견딜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된게 나때문인것 같고 신경쓰지 못한 내탓 같았어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요.....그리고 이렇게 견뎌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내일도 갈거예요. 많은 말들을 나누고 엄마가 소망하는.... 제게 소망했던 모든 것들을 물어보고, 하나하나
기록하려 해요.. 엄마의 뜻을 모두 이룰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