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췌장암)가 젬아 1-3까지 하셨는데
항암할 때마다
백혈구수치와 호중구수치가 너무 떨어졌어요.
담도 스텐드 시술 후 진료에서
교수님이 암이 빨리 크고 부작용이 커서 치료를 중단한다고 하셨습니다.
올해 못넘긴다고도 하셨구요...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셔서 사실 항암 하실 때 불안불안 했었기에
저는 교수님이 항암 치료를 중단한다고 하셨을 때 사실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항암을 받으려고 하셨던 아버지는 달랐습니다.
찾아보니 암진단보다 재발보다 치료중단이 훨씬 더 큰 충격이었다는 글을 보고
아빠도 그러시겠구나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경구항암제라도 말씀 드려볼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교수님이 항암치료 중단하신다고 하셔서 호스피스 외래 잡아놓고
어제 본원 진료 때 호스피스 소견서 받으려고 했는데요...
갑자기 교수님이 아무것도 안하기 그러니까
젬아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TS-1을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하십니다.
생각지도 못한 항암치료를 말씀하셔서
호스피스 소견서는 말씀도 못드리고
호스피스 대기를 걸기 위해 받아야 하는 외래를 전부 취소했습니다.
아버지 상태는 담도 스텐트 시술 받기 몇일 전까지는 산책도 하고 하셨는데
이후 정말 급격히 기력이 떨어졌어요.
집 밖에 안나가시고
계속 누워계시고
항암을 안하니 식욕은 있으신데
식사만 하면 배가 뜨거워지고 빵빵해져서
밥을 조금 드시다가 죽을 드시다가 하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얼마 전엔 6개월을 못넘기겠다 하시더니
몇일 전엔 3개월을 못넘기겠다 하셨다네요ㅜㅜ
몇주전 동네 병원갈 땐 지팡이를 짚으시더니
오늘은 휠체어를 타셨어요.
오늘은 본원에서 담도 스텐트 찌꺼기를 빼냈습니다.
아버지가 오늘은 항암약 못 드시겠다고 내일부터 드시겠다고 합니다.
수면마취를 해서 그런지 저녁까지도 발음이 부정확해요ㅜㅜ
아버지는 통증은 조금 있으신 것 같은데
진통제는 안드시려고 합니다.
식후 아랫배가 팽팽해지고
변비가 있어서 몇가지 약을 드시고 계신데
요즘 식사량이 적어서 그런지 약에 취해 있으신 것 같아요.
(검사로 금식할 때는 약을 못드시는데
약을 안드실 때는 이전처럼 목소리도 크고 눈빛도 살아있고 의식도 또렷하세요)
엄청 마르셨는데
발이 많이 붓고 찹니다.
8월에 받은 젬아 부작용이 뒤늦게 나타나나 싶어요.
가족들은 항암약을 안드시길 바라는데
아버지는 먹으나 안먹으나... 하는 생각에 한번 먹어보자 하는게 아닐까 싶아요...
한달전엔 교수님이 올해 못넘기신다고 하셨고
항암을 중단한지 거의 2달이 되었어요.
항암약을 드시면 지금 상태에서 더 힘들어지실까 싶어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