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드디어 글을 쓰네요..

클로이l백보
2025.11.08 21:22 | 조회 986

늘 이 곳에서 비슷한 상황 검색해보고 안심했다가 낙담했다가 울기도했다가 버텨왔는데요..

매번 보기만하다가 저희아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지난주 칠순이셨고 1년반 전쯤 부산에서 만성단핵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국립암센터로 올라가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하셨어요.

이식 후에 뵈었을땐 최소20년은 더 늙어보이셔서 마음이 정말 아팠지만 그래도 기력만 되찾으시면 된다 생각했죠. 하지만 차츰차츰 기력이 점점 떨어지시고 허리도 아프시다하셔서(아마 허리쪽 근육도 거의 없어지셔서그런듯 싶어요) 허리수술까지 하시고 겨우 버티는중에 폐렴이 심하게 오셔서 밤낮으로 기침을 너무 많이 하시고.. 굉장히 고생하신끝에 다행이도 잘 버텨주셔서 퇴원까지 했습니다. 그 후에도 다리 힘이없으셔서 넘어지시고 호흡곤란오시고 ct찍고 mri찍고 검사란 검사는 다 하고 있으셨죠ㅠ 그러던 와중에 최근 패혈증까지 오시는 바람에 중환자실에 가셨어요.

호흡이 힘들어 입속 깊숙이 넣는 호흡기를 하셨고 움직이면 안되니 말을 못하게 입을 고정하고 팔다리까지 다 묶어둔 상태를 보는데 온 피부는 약해져서 멍이 다 들어있고 아빠를 보는데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어요ㅠㅠ 약을 얼마나 강하게 썼는지 제가 면회갔던걸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상태가 아주 나아진건 아니였지만 중환자실에 오래있진 못한다며 일주일만에 일반병실로 옮기셨다가 섬망증세도심해지시고 다시 어젯밤 또 호흡곤란과 저혈압 쇼크 오셔서 중환자실로 가셨어요ㅠ

저는 지방에서 다시 내일 올라가보려합니다.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어떻게 볼지.. 안봐도 미치겠고 봐도 미칠것같네요.. 1년넘게 고생만 너무 하시고 계신것 같고 왜 아빠에게 이런일이 있나 싶고ㅠ 옆에서 오래 지켜보시던 엄마는 나중에 기관절개할수도 있다는데 어떻게 하는게 맞겠냐고 물으십니다. 피부가 너무 약한데다가 일주일넘게 누워만 계셔서 욕창도 오시고 갑자기 말도안되는 당뇨까지 왔다고 하네요. 기적을 바라며 모든 치료는 다 했으면 하다가도 무엇을 위한것인지 고통스럽게 해드리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정말 하루하루 괴롭습니다.. 통화라도 할수있었을때가 너무 그리워요ㅠ 털어놓을곳이 너무 없어 이곳에 털어놓았네요.. 암따위는 아무것도 아닌날이 오길..얼른 의료기술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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