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은 행복했어요

아
아빠바라기l췌보
2025.11.12 22:19 | 조회 631

어제 저녁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소식에

옷 입고 대기했어요..

자다 깨다 ..거의 못 잤어요

다행히 전화가 오지는 않았어요

놀랐을 엄마도 걱정되고 아빠도 보고싶어

아침에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

제가 가니까 양팔이 묶여있었어요...TT

호흡기를 자꾸 떼려고 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집에가서 쉬시라하고

의료진에게 제가 잘 본다고 말씀드리면서

팔을 풀어드렸어요

​

아빠가 호흡기 떼려고하면 잘 설명하고

손 잡아주고 그랬어요

오늘은 아빠가 눈도 떠주시고

제가 하는 이야기에 반응도 해주시고

자주 앉아 있으려고했어요.

말씀을 못 하시니 몸으로 표현하시더라구요^^

​

그러다가 간호사쌤이

"아버님이 따님께 참 잘하셨나봐요

멀리서 이렇게 자주오고

다정하게 보살피는거 보면.."

이러시더라구요

​

그래서 제가 아빠보면서

"아빠 참 좋은 아빠고 든든한 아빠지!

내가 아빠 빽 믿고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

5년만 더 살지.."

그랬더니 눈에서 눈물이 흐르시더니

갑자기 저를 보시고 안아서 세워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운동하시려고..침대에서 내려가시려구요..

눈물 나는거 꾹꾹 참고 아빠 안아드렸네요...

​

물론 다시 좋아질거란 희망은 없어요

점점 끝을 향해가는것도 알구요..

그래도 오늘하루는 이렇게 아빠와 이야기도 많이하고

눈맞춤도 많이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집에 쉬려가신 엄마는 사위좋아한다고

식초많이 넣은 무생채 만들어오시고

손주들 좋아하는 백설기 사러 시장도 들렀다오셨더라구요

..부모님 사랑은 끝도 없나봐요T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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