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떻해야 할까요

레오라이아79 l 직4본
2025.11.16 00:12 | 조회 2.3k

나만 왜 이렇게 힘든걸까?라며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행복했던 기억보다 얼룩진 기억이 많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주변을 둘러보면 나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은 다 있는듯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멘탈 무너지지않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는분들 보면 부러우면서 존경스럽기 까지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몇년전까지만해도 주변에 큰 병으로 고생하신분이 안계셨어요.

9년전 시아버님이 위암 판정 받으셨는데 그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줄알았어요. 제 지인분중에 최초의 암환자셨거든요. 평소에도 시아버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컷기에 정말 너무 슬프고 힘든 시간이였어요.

위전체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하셨지만 다행이도 항암까지 잘 마치시고 완치하셨습니다 예전같지는 않더라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셨어요. 그 후 다시 주변에 편찮은분 없이 감사히 살게 되었는데 몇년전 저희 엄마가 직장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다행히 암덩어리가 컷긴했지만 수술잘 받으시고 항암까지 완료하시고 지금은 추적관찰 중에 계세요.

그렇게 엄마 수술과 항암 끝나고 이젠 제가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어요. 전 수슐 불가 고식적 항암중이에요. 지금 2년 4~5개월 차입니다.

그렇게 저도 직장암 판정 받고 얼마후 외사촌 오빠가 직장암 판정을 받았어요. 오빠도 수술 잘되서 후항암 마치고 지금 추적 관찰 중에 있어요. 참 한집안에 3명이 동시에 직장암 환자가 발생되다니.. 이럴수도 있는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연락을 끊고 지내고 싶은 아빠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빠는 가정폭력범에 정말 가족에게 씻을수 없는 아픔을 어느하나 빠지지않고 모두 가져다 주신분이에요. 엄마를 20년간 폭행하고, 도박에 바람에 알콜중독까지 강도짓만 안했지 가족에게 세상나쁜 모든짓을 하셨던분이에요. 엄마는 언니가 결혼하면서 이혼으로 아빠에게서 벗어나셨고 언니 또한 아빠의 폭행으로 아빠와 의절한채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20년 가까이 제가 아빠라는 분의 알콜중독 병원 치료비와 기타 다른 치료비까지 감당하며 지내고 있어요. 다행히 몇년전부터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셔서 저도 조금은 숨을 돌릴수 있게되었고 저도 아프기도 해서 아빠와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되니 저를 경찰에 수시로 실종신고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경찰이 집에 찾아오고... 참 벗어나고 싶어도 집요하게 괴롭혀요. 신랑은 이제 제가 내 건강만 신경쓰며 건강해지길 바라는데 이렇게 집요하게 저를 괴롭히니 장인어른이라도 용서가 안된다고 해요. 암튼 아빠는 저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직장생활해서 벌은돈 아빠 알콜중독 치료 병원비로 거의 다쓰고 용돈보내드리고 그렇게 20년 넘게 뒷바라지를 했는데 아직도 술을 못끊으시고 저를 괴롭혀요.

그런 아빠가 10월 병원을 옮겻다며 연락이 왔는데 정신병원에서 일반 병원으로 옮기셨어요. 이유인즉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가족들 모두 아빠로 부터 도망쳐 다들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저만 도망치지 못하고 관계에 엮인채 지내고 있어요. 그런 아빠가 대장암이라니.. 참 숨이 턱 막혀요. 제 병수발 드는 신랑보면 고맙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런데 아빠까지 이 사람에게 무게를 언치고 싶지 않아요. 직장암 환자3명인지라 대장암이라도 어느정도 과정이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요. 좋은 아빠였어도 제 지금 상황에서는 아빠의 투병 소식은 무겁기만 했을거에요. 그런데 정말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봐 너무 싫고 밉기만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전 어차피 완치도 불가하다고 하니 아빠랑 둘이 산속에 들어가서 남한테 폐끼치지 않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둘이 해결하고 싶은데 신랑이 허락할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나를 포기하기에는 내가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그럴수도 없어요. 저 어떻해야 할까요. 마음이 불편하고 두렵기만해요.

집에 찾아와서 드러누우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해보게되요. 나도 혼자 병원을 못가서 신랑에게 도움을 받는 처지인데 ... 저 어떻게해야 할까요.

너무 슬프고 무서워요... 제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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