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동안 감사드립니다.

마
마음의안정을l신내보
2025.11.19 00:22 | 조회 1.7k

11월 4일 오후 2시에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8월에 암 의심 판정 받으신지 3개월이 채 못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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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급작스러운 일들이어서, 아버지 본인도 가족들도 당황하고 했지만,

의사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맞았군요. 준비하시라는 이야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의 CT 영상이나 차트와 바뀐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처음에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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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심리의 여러단계 중 수용의 단계까지도 가보지 못한 것같습니다.

본인도 가족도 인정하기 어려운 급속도의 악화. 그럴수도 있다고 했지만 설마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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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서 너무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직후 아버지 고마웠습니다, 이젠 아프지 마시고

할아버지, 할머니, 형님, 누나들 계신데로 잘 가계십시요. 저희들 모두 곧 나중에 뵙겠습니다라고

덤덤히 말씀드렸지만, 하루하루 정리를 하다보니 아버지 글씨, 통화기록, 물건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슬픕니다.

보고싶구요. 정말 가족만을 위해 오랜동안 사신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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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암환자로서의 마지막 힘든 시간은 길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면 약간의 위안은 됩니다만,

마지막 수개월 그리고 그 이전 아버지의 좋았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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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곧 다시 뵙겠지요. 아버지 재활, 자활하시라고 계속 이성적으로 강요 아닌 강요하고

가끔은 쎄게 말씀드린 것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아버지가 강인한 분이라 다시 활력을 되찾으실 수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렇게 하기 어려우신데,, 병원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모습 보여주지말고 빨리 집으로 가자고 말씀하실 때,, 좀 회복해서 가자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모시지 않은게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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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것은, 그동안 이 카페에서 얻었던 여러분들의 도움과 위로가 너무 감사하고,

또 마지막까지 양산부산대 호스피스 병동에서 정말 저보다 더 아버지를 돌봐주시고 걱정해주신 교수님과 간호사님들께 정말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고마웠고 아버지도 그걸 아셔서 위독하시기 전에 간호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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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죄송합니다. 마지막에 아버지 생각을 잘 표현 못하시고 그걸 잘 못알아먹는 아들을 답답해 하셨죠.

건강하실 때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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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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